역시 '거물'이다. 부상 후유증으로 아직껏 전성기때 기량은 재현하지 못하고 있지만 연봉과 보험금 등 돈에 관해서는 '황금팔'임을 여전히 과시하고 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33.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올해 부상에 대비해 '이중 안전장치'를 해놓은 것으로 밝혀졌다. 일단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결정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박찬호의 부상에 대한 초고액 보험을 들어놨다. 박찬호의 올해 연봉 1600만 달러에 맞춰 개인과 구단에 똑같은 액수로 가입했다. 즉 박찬호도 1600만 달러, 샌디에이고 구단도 1600만 달러를 보상받을 수 있는 보험이다. 일부에서는 구단 보상액 없이 박찬호에게만 1600만 달러가 보장된 보험이라고 주장하지만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매니지먼트사에서 확인한 메이저리거들의 WBC 부상 보험은 개인과 구단이 똑같은 액수를 보상받을 수 있는 내용이다. 일본과 한국에서는 개인과 구단이 똑같이 보상을 받는 보험을 들었는데 선수 보험에 가장 민감한 메이저리그 구단이 보상을 안받는 보험을 가입할 리는 없는 노릇이다. 빅리그 구단들이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도한 WBC에 협조를 하는 것도 그만한 보상책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WBC에 출전하는 박찬호의 부상에 대비한 보험액은 총 3200만 달러(약 320억 원)다. 박찬호의 보험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2001년 겨울 박찬호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5년 6500만 달러는 초대형 프리에이전트 계약을 맺을 당시 가입했던 '부상 보험'이 있다. 박찬호는 2003년과 2004년 긴 부상자 명단 등재로 인해 이 보험의 혜택을 입은 바 있다. 부상자 명단에 90일 이상 장기로 등재했을 때부터 보험금이 나오는 보험으로 연봉의 최대 70%까지 보상이 된다. 텍사스 구단은 당시 의도적으로 박찬호를 길게 부상자 명단에 등재하면서 보험회사에서 보험금을 타내기도 했다. 박찬호는 지난해 7월 텍사스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됐지만 모든 조건이 승계된 것으로 확인됐다. 박찬호의 매형이자 국내 매니지먼트사인 '팀61'의 김만섭 대표는 최근 한국야구위원회가 박찬호의 WBC 부상 보험을 확인할 때 "텍사스 시절 시즌 중 부상에 대비해 들었던 부상 보험은 샌디에이고에서도 유효하다.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 사무실에서 5년 전에 이 부분을 가장 신경써서 챙겼다"고 말해 샌디에이고에서도 시즌 중 부상 보험은 계속되는 것으로 밝혔다. 박찬호가 시즌 중 불의의 부상을 당할 경우 올해 연봉 1600만 달러의 최대 70%인 1120만 달러까지 샌디에이고와 텍사스 구단이 보험회사로부터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올해 연봉 중 1000만 달러는 샌디에이고, 600만 달러는 텍사스가 각각 분담한다. 결국 박찬호의 몸에는 WBC 부상에 대비한 3200만 달러와 시즌 중 부상에 대비한 1120만 달러를 합쳐 총액 4320만 달러(약 432억원)라는 어마어마한 보험이 걸려 있는 것이다. 하지만 보험은 최악의 경우에나 이용할 수 있는 마지막 보루. 몸이 재산인 프로선수는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무사히 보내며 호성적을 내는 것이 최고다. 박찬호도 거액의 보상이 보장되는 보험에 들어있지만 부상없이 전성기의 기량을 보여주며 국가와 팀, 그리고 개인을 위해 최고 성적을 내는 것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이제는 허리 부상에서 완전 회복해 재기의 칼날을 갈고 있는 박찬호가 올 시즌에는 안정된 투구로 제2의 전성기를 열어나가기를 기대해본다. 박선양 기자 sun@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