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이 신진식 김세진을 중용하는 건 화려한 공격 때문만은 아니다. 신진식은 리베로 뺨치는 리시브 솜씨와 상대 속공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강력한 서브로, 김세진은 왠만한 센터 뺨치는 블로킹 능력으로 코트 위에서 여전히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11일 마산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프로배구 2005~2006 KT&G V-리그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삼성화재가 김세진의 블로킹과 신진식의 서브를 앞세워 초청팀 상무를 세트 스코어 3-0(25-13, 25-11, 25-20)으로 꺾고 현대캐피탈전 연패의 충격을 털었다. 삼성화재는 11승째(4패)를 따내며 선두 현대캐피탈(14승 1패)과 3승 차로 3라운드를 마쳤다. 상무는 10패째(4승).
김세진-신진식을 처음부터 선발 기용한 삼성화재는 주상용과 조승목 등 주전이 둘이나 부상으로 빠진 상무를 가볍게 눌렀다. 1세트 초반 김세진이 장광균의 공격을 3개 연속 가로막기해내며 기선을 제압했고 14-8에서 신진식이 예리한 스파이크 서브로 3연속 서브 포인트를 따내며 낙승을 이끌었다.
2세트엔 김세진이 잠시 쉬는 사이 신진식이 공격을 주도하면서 이병주가 거듭 범실을 범한 한전을 더블 스코어로 손쉽게 제압했다. 석진욱 장병철 등 교체멤버들이 가세한 3세트 삼성화재는 장광균에서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끌려갔지만 막판 소나기 블로킹을 잡아내면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14-17에서 신진식이 장광균의 백어택을 가로막은 것을 신호탄으로 고희진이 속공과 블로킹으로 동점 역전을 만들었고 고희진과 석진욱의 연속 블로킹을 잡아내며 승리를 굳혔다.
신진식(20점)은 서브 포인트 4개, 후위공격 4개 등 트리플 크라운에 블로킹 한 개가 모자라는 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고 모처럼 풀타임 출장한 센터 고희진도 결정적인 가로막기 4개로 제 몫을 했다. 그러나 김세진과 교체 투입된 장병철은 최근 출장 시간 부족 탓인 듯 날카로운 맛이 떨어져 삼성화재에 새로운 고민을 드리웠다.
앞서 벌어진 여자부 경기에선 현대건설이 KT&G에 2세트 단 7득점에 그치는 등 1,2세트를 내리 내준 뒤 3~5세트를 따내는 대역전극으로 5승째(7패)를 따냈다. 양팀 모두 좌우 공격수들이 부진한 가운데 센터 대결에서 정대영이 혼자 30점을 뽑아내 김세영(25점)-지정희(18점) 듀오가 맹위를 떨친 KT&G를 제압했다. KT&G는 5패째(7승).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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