힉스 텍사스 구단주, '박찬호 죽이기' 가세
OSEN U05000163 기자
발행 2006.01.12 06: 17

텍사스 여론의 '박찬호 죽이기'에 톰 힉스 구단주까지 가세했다.
텍사스 지역지 의 짐 리브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FA 선발 케빈 밀우드(32)의 입단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밀우드는 계약 직전 힉스 텍사스 구단주의 집을 직접 방문했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힉스는 밀우드를 상대로 사실상의 '면접시험'을 펼쳤다는 후문이다.
그리고 여기서 흡족한 평가를 내린 힉스는 밀우드와 5년에 6000만 달러짜리 계약을 해줬다는 것이다. 당초 힉스 구단주는 박찬호와의 결별 이후 "다시는 투수와 5년짜리 계약을 안 하겠다"고 공언했으나 채 반 년도 지나지 않아 밀우드를 영입, 말을 바꿨다.
그나마 여기까지였으면 좋았건만 힉스는 밀우드와의 면접 뒤, 박찬호(샌디에이고)를 또 끄집어냈다. "박찬호와도 이런 식의 까다로운 인터뷰 절차를 거쳤다면 결코 계약하지 않았을 것"이란 속내를 드러낸 것이다. 그동안 텍사스 언론의 파상공세에도 비교적 박찬호에게 우호적 시선을 보냈던 힉스였지만 자신의 실패를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였지 속마음은 그렇지 않았음을 자인한 셈이다.
이는 곧 지난 2001년 말 박찬호와 맺은 5년간 6500만 달러 계약을 후회한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나 접촉을 제안해 그 조건, 그 금액을 준 당사자는 어디까지나 힉스와 텍사스였다. 그로부터 4년 후 텍사스는 '밀우드는 박찬호와 다르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과거를 탓할 줄만 알지 교훈을 얻을줄 모르는 텍사스의 올 시즌이 궁금해진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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