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떠난 주장' 로이 킨(셀틱)의 빈자리를 덴마크 대표팀 출신의 '매드 독' 토마스 그라베센(레알 마드리드)으로 메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한국시간) 덴마크 타블로이드지 에 따르면 맨유는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를 보강하기 위해 지난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에버튼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그라베센에 영입을 타진하고 있다.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현재 킨의 자리에 앨런 스미스와 대런 플래처, 존 오셰어를 번갈아 내세우고 있지만 과거 맨유의 전성기 시절을 생각하면 한숨이 절로 나올 법하다. 올시즌 10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탈락과 아마추어 버튼과 FA컵에서 졸전 끝에 무승부를 이룬 것도 허리가 부실해졌다는 지적으로 이는 이들의 활약상(?)과 무관하지 않다. 시즌 초반부터 독일 대표팀의 주장 미하엘 발락(바이에른 뮌헨)과 제머인 제나스(토튼햄) 등 미드필더 영입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맨유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그라베센은 레알 마드리드가 2003년 베테랑 수비형 미드필더 프랑스 출신 클로드 마켈렐레(첼시)를 잃고 중원 보강에 힘을 쏟은 최대 결과물로 영입된 선수다. 183㎝.85㎏의 탄탄한 체격을 바탕으로 중원에서 강력한 카리스마를 풍기는 선수로 수비는 물론 킬패스 능력도 일품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에버튼 소속으로 5년간 프리미어리그를 경험했다. 그라베센은 지난해 1월 350만유로에 오는 2008년까지 3년 계약으로 둥지를 옮겨 추락을 거듭하던 레알 마드리드를 시즌 2위로 마치는 데 크게 공헌했다는 평을 받았다. 일단 당사자 그라베센은 이적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의향을 밝혔다. 그는 "결정권은 레알 마드리드가 쥐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가 나를 원하든 아니든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그라베센이 이렇게 발언한 배경에는 급변한 레알 마드리드 팀내 사정이 설명하고 있다. 지난해 말 부임한 새 사령탑 후안 라몬 로페즈 카로 감독은 세르히오 라모스와 구티, 새로 영입한 파블로 가르시아를 중용해 벤치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진 그라베센의 불만을 키우고 있는 상태다. 이에 그라베센은 팀내 입지가 급속도로 줄어들자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결심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 역시 충분히 프리미어리그를 경험했고 지난 시즌 에버튼 돌풍의 주춧돌을 놓는 등 그라베센에 대한 검증을 눈 앞에서 끝낸 터라 영입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걸림돌은 있다. 문제는 돈이다. 은 맨유가 그라베센의 이적료로 380만유로(약 45억원)을 제시했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500만유로선을 요구하며 팔짱을 끼고 있다고 전해 이적에 난항을 겪고 있음을 시사했다. 최근 퍼거슨 감독도 올 겨울 이적시장에서는 중앙 수비수 네마냐 비디치와 왼쪽 풀백 파트리스 에브라의 영입을 끝으로 미드필드진은 이대로 끌고 가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바 있어 추이는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