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과 기니전이 선수 테스트에 중점을 두었다면 가나전은 실전에 가까운 경기를 펼친 것으로 판단된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에서 토고를 전담해 분석하고 있는 강영철(46.성균관대 감독) 기술위원이 내린 토고-가나전에 대한 관전평이다. 강 위원은 12일 열린 토고의 평가전을 지켜본 뒤 "독일월드컵 아프리카예선에서 전 대회 8강에 빛나는 세네갈을 제치고 본선 티켓을 따낸 전력을 그대로 보여준 한 판이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강 위원은 이어 "앞선 이란전(2005년 11월 0-2패)과 기니전(1월 8일 0-1패)이 그동안 월드컵 예선에서 뛰지 못했던 선수들을 기용해 시험하는 성격이 짙었다면 이번 가나전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개막을 앞두고 이기기 위한 경기를 한 것 같다"고 밝혔다. 기니와 가나. 상대 국가명은 '작대기' 하나 둘 차이지만 다루는 데 있어서는 달라도 한참 달랐다는 얘기다. 기니전을 통해 본 토고의 전력은 좌우 측면과 수비 포백 라인에서 약점을 보였지만 강 위원은 가나전을 통해 이런 문제들이 많이 향상됐다고 분석했다. 강 위원은 "이전 두 경기를 보면 양쪽 측면을 비롯해 수비진이 불안한 면을 노출했는데 가나전에서는 압박의 강도가 높았고 미드필더에서도 많이 뛰면서 지원해 포백 라인이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네이션스컵에 출전할 주전 선수들이 대거 뛴 결과이고 반대로 해석할 경우 토고의 선수층이 두텁지 않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강 위원은 또한 "아프리카 예선 당시의 전력을 많이 보여준 것 같다. 출전 선수 구성을 보더라도 월드컵 예선 전력의 90%를 발휘한 것 같다"면서 당초 예상과 달리 조직력을 바탕으로 하는 팀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돼 이날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종횡무진 활약을 펼친 아데카미 올루파데(알 실리야)에 대해서도 경계령을 내렸다. "에마누엘 아데바요르(AS모나코)도 그렇지만 올루파데도 주의깊게 관찰해야 할 선수로 판단된다. 1대1 능력이 좋고 공간 침투가 뛰어나다. 이날 여러 포지션을 소화한 세나야 주니오르(YF 주벤투스) 보다 더 위협적이다". 강 위원은 평가전 3경기를 통해 상대팀의 면면을 살필 수는 없지만 "대략적으로 강점과 허점을 파악했다"며 오는 21일 이집트에서 열리는 네이션스컵에서 이런 부분을 집중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고는 콩고민주공화국과 카메룬, 앙골라와 함께 네이션스컵 B조에 속해 오는 22일 오전 3시 콩고민주공화국과 대회 1차전을 치른다. 강 위원은 오는 20일 이영무 기술위원장과 함께 현지로 날아가 토고의 전력을 낱낱이 파헤질 계획이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