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 머리 신임 타격코치의 '코드'에 적응하라. LA 다저스 최희섭(27)이 이제 타격폼 뿐 아니라 타격 마인드까지 바꿔야만 하게 생겼다. '초구 공격'을 중시하는 머리가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의 새 타격코치로 임명됐기 때문이다. 머리 코치의 지도 철학은 LA 지역지 의 13일 보도에서 선명하게 드러난다. 인터뷰에서 머리는 "빅리그에서 현역으로 뛰던 21년 동안 504홈런을 쳤던 방식을 코치가 되고나서도 바꿀 의향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여기서 말하는 '방식'은 볼 카운트에 관계없이 노리는 공이라면 방망이가 나가야 한다로 정리된다. 이에 관해 머리 코치는 "나는 볼 카운트에 맞춰 공격하라는 말을 믿지 않는다", "나의 경우 초구를 쳤을 때의 타율이 4할을 넘었다", "이 세상의 모든 투수코치는 투수들에게 늘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으라'고 가르친다. 그리고 나서 코너를 찌르거나 유인구를 던진다"는 신조를 거침없이 펼쳐놨다. 이에 따라 머리 코치의 눈에 들려면 초구부터 공격적 배팅이 불가결하게 됐다. 이는 '타석에서 신중함을 유지하고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공격하라'는 팀 월락 전 타격코치와 상반된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최희섭은 익히 알려진 대로 장타력을 갖췄으면서도 볼넷과 출루율이 괜찮은 타자이다. 그렇기에 OPS(출루율+장타율) 신봉자인 폴 디포디스타 전 다저스 단장 밑에서 각별한 신임을 받았다. 그러나 디포디스타가 떠났고, 머리가 새 타격코치로 온 이상 변화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요건이 됐다. 내년 시즌을 마지막이라 여길 정도로 절박한 최희섭이 타격폼과 타격 마인드를 한꺼번에 전환할 수 있을지 매우 주목된다. ■최희섭 2005시즌 볼카운트별 성적 0-0:44타수 17안타(.386) 1-0:22타수 8안타(.364) 2-0:26타수 6안타(.231) 0-1:21타수 6안타(.286) 1-1:21타수 5안타(.238) 2-1:44타수 5안타(.114) 0-2:11타수 4안타(.364) 1-2:21타수 6안타(.286) 2-2:53타수 8안타(.151) 0-3:0 1-3:13타수 7안타(.538) 2-3:44타수 9안타(.205)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