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마린스의 호주 캠프에 파리 비상이 걸렸다고 일본스포츠 신문들이 보도했다. 캠프지로 예정된 호주 지롱 시가 위치한 빅토리아 주를 비롯한 호주 남동부에 고온과 잦은 강우로 인해 5000억에서 6500억 마리에 이르는 파리떼가 대량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것. 지난해 12월 현지를 방문했던 구단 관계자가 “이야기를 하려고 해도 파리가 입으로 들어올 정도로 많았다”고 밝혔다. 일본 스포츠지들은 파리떼에 대해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는 ‘롯데 VS 파리 군단’이라고 제목을 달았고 은 ‘롯데 호주 캠프에 파리 6500억 마리’라고 모든 파리가 캠프지에 몰려 있는 것처럼 표현했다. 오른쪽 어깨부상을 달고 사는 투수 구로키 역시 달갑지 않다는 반응이다. 구로키는 “투구 동작에 들어갔을 때 파리에 놀라 갑자기 힘을 빼기라도 하면 부상이 올 수 있다”고 걱정했다. 롯데는 이 같은 파리떼에 대응하기 위해 캠프에서 착용할 황색 유니폼을 마련할 계획. 파리가 황색은 싫어하는 습성을 이용하려는 생각이다. 아울러 투수들이 들어가는 불펜에는 그물망을 칠 계획도 세우고 있다. 하지만 ‘2월에 들어서면 파리가 줄어든다’는 것이 현지인들의 전언이고 보면 괜한 걱정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또 캠프가 열리는 지롱 시의 2월은 평균 기온이 23도 안팎이고 비교적 건조한 기후라서 스프링캠프지로서 최적의 기후조건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한편 롯데는 호주의 자외선에 대비하기 위해 챙이 넓은 캠프용 특별 모자도 제작한 예정이다. 박승현 기자 nanga@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