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마린스 이승엽을 자유계약선수로 풀었다.
OSEN U05000015 기자
발행 2006.01.13 19: 57

롯데 마린스 이승엽(30)이 13일 자유계약선수로 공시됐다. 롯데는 일본야구기구(NPB)에 이승엽을 자유계약선수로 신고, NPB가 13일자로 이승엽을 자유계약선수 명단에 올렸다. 하지만 정확한 이유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롯데 세토야마 대표는 일본 보도진에게 “이승엽의 일본 대리인인 미토 변호사가 자유계약선수 공시를 요청, 이를 받아들였다”고만 설명했다. 구단 측의 이런 설명과 달리 이승엽은 미토 변호사로부터 자유계약선수 공시와 관련한 아무런 이야기도 사전에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엽의 통역 이동훈 씨는 “미토 변호사로부터 사전 연락이 없었다. NPB의 공시를 보고 통화를 시도했으나 아직까지(13일 저녁) 통화가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승엽 역시 사전 통보를 받지 못했지만 이동훈 씨로부터 설명을 들은 후 “미토 변호사에게 재계약과 관련한 모든 것을 일임했으므로 믿고 기다리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지난 8일께 미토 변호사가 서울에 와서 이승엽과 만나 롯데와 협상 진척상황을 설명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미토 변호사는 “구단과 2~3차례 공식 접촉을 가졌고 수 차례 전화 협상을 가졌다”고 말했지만 자유계약선수 공시 요청과 관련한 어떤 발언도 하지 않았다. 이런 정황 말고도 이승엽이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것은 상당히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미 이승엽은 지난 해 12월 15일 미토 변호사를 통해 롯데 잔류의사를 밝혔고 수비 보장 문제도 양보할 자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만약 롯데가 밝힌 대로 미토 변호사가 먼저 자유계약공시를 신청했을 경우 이승엽을 원하는 일본내 타구단이 나타났거나 그 동안 협상진척이 늦어진 것과 관련 롯데에 압박을 가하려는 전술로 이해할 수 있다. 반대로 롯데가 일방적으로 자유계약 선수로 공시를 신청한 것이라면 이승엽이 협상에서 크게 궁지에 몰리게 되는 상황이 된다. 박승현 기자 nanga@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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