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쓰카 WBC 출전 '확정', 일본 대표팀 천군만마
OSEN U05000176 기자
발행 2006.01.13 22: 02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와 이구치 다다히토(시카고 화이트삭스) 등 메이저리거들의 잇단 출전 거부로 궁지에 몰렸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이 천군만마를 얻었다. 최종 엔트리에 든 유일한 메이저리그 투수 오쓰카 아키노리(34.텍사스)가 입장을 바꿔 WBC 출전을 선언했다.
일본 스포츠 신문 은 13일(한국시간) 하세가와 가즈오 일본야구기구(NPB) 사무국장의 말을 인용, 오쓰카가 왕정치 대표팀 감독에게 "WBC에 출전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오쓰카와 함께 대표팀 마무리 후보인 이시이 히로토시(야쿠르트)도 왕정치 감독에게 출전 의사를 최종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일본 대표팀은 이치로(시애틀)과 오쓰카 등 투타 각 한 명씩 현역 메이저리거가 WBC에 나서게 됐다. 오쓰카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이던 지난해 말 이미 왕정치 감독에게 WBC 출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크리스 영 등과 바뀌어 텍사스 레인저스로 트레이드된 뒤 새 구단이 반대한다는 이유로 출전 의사를 번복했다. 오쓰카는 지난해 12월 21일 애덤 이튼, 포수 유망주 빌리 킬리언 등과 함께 크리스 영-1루수 애드리안 곤살레스-외야수 터멜 슬레지 등과 바뀌는 3대 3 트레이드로 텍사스 유니폼을 입었다.
오쓰카의 출전 확정은 일본 대표팀 투수진의 완성을 의미한다. 왕정치 감독은 WBC 대표팀을 처음 짤 때부터 좌완인 이시이 히로토시(야쿠르트)와 함께 우완 오쓰카를 '더블 스토퍼'로 구상했다. 상대 타선에 따라 이시이-오쓰카를 마무리로 기용하고 이에 앞서 야부타, 후지타(이상 롯데 마린스) 후지카와(한신) 등을 셋업맨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오쓰카의 갑작스런 불참 번복은 이같은 계획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을 수 있었다. 일본 언론이 '이구치의 불참보다 오쓰카의 공백이 더 크다'고 긴장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오쓰카가 다시 마음을 바꿈에 일본 대표팀은 계획대로 최강의 불펜진을 구성해 WBC에 임하게 됐다.
지난 2003년 겨울 2년간 150만 달러의 '헐값'을 받고도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루기 위해 주니치에서 샌디에이고로 이적한 오쓰카는 첫 해인 2004년 7승 2패 2세이브 34홀드 방어율 1.75로 대활약했다. 지난해는 그에 미치지 못했지만 66경기에 등판, 2승 8패 1세이브, 22홀드 방어율 3.59로 제 몫을 했다. 2년간 빅리그 경험을 통해 내셔널리그 타자들을 잘 아는 오쓰카의 가세는 특히 미국과 격돌할 2라운드 이후 일본 대표팀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