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정치 감독, '이치로 정신'으로 무장하자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1.14 09: 27

‘이치로 정신으로 세계를 제패하자’. 이치로(시애틀)가 WBC 일본 대표팀 왕정치 감독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좌우완 스토퍼로 낙점됐던 이시이(야쿠르트)와 오쓰카(텍사스)가 일본 대표팀 합류를 확약한 지난 13일 왕정치 감독은 모처럼 만족스런 표정을 지으면서도 ‘이치로 정신’을 잊지 않았다. 의 14일 보도에 의하면 왕정치 감독은 일본 대표팀 30명을 확정 짓게 된 것과 관련 “도중에 사퇴자가 나와 유감이었지만 이제 30명의 선수들이 다 모였으므로 총력을 기울이고 싶다. 일본의 야구가 세계적인 수준임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소감을 밝혔다. 소감과 함께 이치로에 대한 칭찬이 이어졌다. “이치로가 갖고 있는 의식의 높이는 현대 일본 야구가 요구하고 있는 것을 잘 표현하고 있다. 이치로의 발언은 중량감이 있고 팀을 단결시키는 데 큰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기대를 걸었던 마쓰이 히데키(양키스)가 끝내 WBC 불참을 선언하고 자신이 다이에(현 소프트뱅크)시절 직접 데리고 있던 이구치 다다히토(시카고 화이트삭스)마저 당초의 입장을 번복, 대표팀에서 사퇴하면서 왕정치 감독은 곤혹스런 처지에 빠졌다. 둘이 빠져 전력 약화가 불을 보듯 뻔한 판에 오쓰카 아키노리(텍사스)는 물론 일본 국내파 선수들인 이시이 히로토시(야쿠르트), 다무라 히토시(요코하마) 등도 흔들리는 상황으로 몰렸다. 이치로의 발언이 나온 것은 이즈음. 지난 8일 “WBC는 세계 제일을 결정하는 대회다. 이게 내가 출전하는 이유”라며 다른 선수들의 거취와 관계없이 자신은 대표팀에 남아 있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WBC에 참가한 각국의 선수들이 가장 많은 사인을 받고 싶어할 대상이 왕정치 감독일 것”이라며 “왕 정치 감독이 수치를 당하게 할 순 없다”고 의지를 불태우기도 했다. 이치로의 이런 발언은 흔들리던 WBC 일본 대표팀이 바로 서게 했고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지만 13일로 30명의 출전선수가 확정됐다. 이미 왕정치 감독은 WBC 대표팀 감독을 맡으면서 “힘에 의존하기 보다는 기동력과 작전 등 일본적인 야구로 승부하겠다”고 선언한 상태. 아울러 팀의 기동력을 발휘할 선봉장으로 이치로를 톱타자로 낙점하기도 했다. 이런 왕정치 감독이다 보니 이치로의 최근 행보가 마음에 쏙 들 수밖에 없다. 한편 고베의 오릭스 2군 연습장에서 개인훈련을 하고 있는 이치로는 13일에도 “세계 제일밖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WBC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박승현 기자 nanga@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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