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일 장도' 아드보카트호, '신화 재현' 첫 발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1.14 12: 07

2002년의 영광 재현에 나서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41일 간의 장기 해외 전지훈련으로 2006 독일월드컵을 향한 첫 발을 내딛는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5일 밤 10시 인천국제공항에서 소집돼 2시간 반 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로 떠나 본격적인 월드컵 체제에 돌입한다. 네덜란드에 머물고 있는 아드보카트 감독은 현지로 날아가 지옥의 관문에 들어서는 대표팀 선수들을 두 팔 벌려 맞이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이번 전훈에서 총 5개국을 돌며 10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독일월드컵 G조에서 프랑스 스위스와 맞붙는 만큼 이들에 대한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 유럽팀을 집중적으로 상대한다. 프랑스와 스위스는 물론 아프리카의 복병 토고 역시 주전 상당수가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등 유럽 색채가 짙어 대표팀은 이번 기회에 효과적인 '벼락치기' 공부를 하게 된다. 대표팀은 UAE→사우디아라비아→홍콩→미국→시리아(아시안컵 2차예선)로 이어지는 이번 전훈에서 그리스(21일) 핀란드(25일) 크로아티아(29일) 덴마크(2월1일. 칼스버그컵 결승 진출 경우) 등 유럽의 강호들과 일전을 갖는다. 먼저 대표팀은 오는 18일 오후 11시 UAE를 스파링 파트너로 선택해 한판 승부를 벌인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비교적 약체를 상대로 승전고를 울려 산뜻하게 전훈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대표팀은 이어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동해 LG컵 4개국 초청대회에 참가, 유로2004 우승에 빛나는 강호 그리스, 북유럽의 핀란드와 맞붙는다. 이들은 독일월드컵 본선 진출에는 아쉽게 실패했지만 정상급 전력을 갖췄다는 데는 이견이 없는 강팀이다. 중동 일정을 마치고 홍콩으로 건너가 설연휴를 맞게 되는 대표팀은 독일월드컵 본선 진출국인 크로아티아, 결승에 오를 경우 덴마크를 만나 유럽세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고 고국 팬들에게 새해 선물까지 전한다는 각오다. 대표팀은 2개 대회를 치르고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2월5일) 코스타리카(2월9일) 멕시코(2월12일) 등 본선 진출국들을 상대한다. 클럽팀인 LA 갤럭시와의 일전도 기다리고 있는 등 다양한 축구 스타일을 경험하게 된다. 전훈 종반에는 시리아와 아시안컵 2차예선도 치른다. 시리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8위의 팀으로 대표팀이 무난하게 승리할 것으로 전망되고 숨가쁜 일정을 소화할 대표팀 선수들의 맥박을 가라앉히는 마무리 훈련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한 달이 넘는 고된 장기 훈련을 마치고 '참 잘했어요'라고 찍힌 성과표를 자랑스럽게 내들고 다음달 24일 귀국하게 된다. 하지만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대한축구협회가 3월 1일에 A매치를 추진하고 있어 대표팀은 5월의 월드컵 최종 소집에 앞서 마지막 '실전 모의고사'를 치르게 된다. 한편 이번 전훈에서는 독일월드컵 엔트리 진입과 주전 경쟁이 맞물려 불꽃 튀는 '내부 전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해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이번 전훈 결과를 토대로 독일월드컵 국내파 엔트리를 사실상 결정 지을 방침"이라고 밝혀 '꿈의 향연' 월드컵에 참가하고픈 태극전사들의 눈을 이글거리게 만들었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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