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백웰, "은퇴할 준비 안 됐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1.14 12: 27

휴스턴 구단으로부터 은퇴 압박을 받고 있는 제프 백웰(38)이 저명한 정형외과 전문의 제임스 앤드루스 박사에게 어깨 검진을 받았다. 백웰은 "은퇴 여부를 결정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구단의 압력에 간접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은 14일(한국시간) 백웰이 앨러배머주 버밍햄으로 날아가 앤드루스 박사에게 지난해 6월 수술한 오른쪽 어깨를 검진받았다고 전했다. 2001년부터 고질적인 어깨 통증에 시달려온 백웰은 지난해 5월 부상자 명단(DL)에 오른 뒤 6월초 어깨 뼛조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4개월 115경기를 결장했다.
이번 검진은 휴스턴 구단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 고령의 앤드루스 박사가 최근 심장마비 증세를 보여 입원하고 있는 병실까지 찾아갔을 만큼 휴스턴 구단의 압박이 심했던 것으로 보인다. 휴스턴은 백웰이 이달 말까지 부상으로 인한 은퇴를 선언해야 올 시즌 그의 연봉(1700만 달러)에 상당하는 보험금 1560만 달러를 받아낼 수 있다.
백웰은 그러나 검진을 받고난 뒤 "구단은 빨리 결정을 내리고 싶어하지만 난 아직 결정을 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고개를 저었다. 어깨 통증 때문에 최근 몇년간 겨울엔 거의 공을 만지지 않아온 백웰은 앤드루스 박사를 만나기 전 온 몸에 동작 감시 센서를 붙이고 송구 20차례, 타격 동작 15차례씩 비디오 테이프에 담았다.
백웰은 "최근 3년간 이맘 때면 공을 전혀 던질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웠다. 그래도 늘 시즌 개막에 맞춰 몸을 만들어왔다"며 "지금 같은 시기에 은퇴 여부를 결정하는 건 힘든 일이다. 하지만 구단은 보험금 때문에 당장 답을 원하는 것 같다"고 간접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한편 팀 퍼퓨라 휴스턴 단장은 "백웰이 거쳐야 할 절차를 모두 거쳤다. 이제 결과를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고 밝혔다.
199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휴스턴 한 팀에서만 뛴 백웰은 지난 15년간 세 차례 DL에 올랐다. 1998년 무릎 수술을 받고도 147경기에 뛰었고 2001년과 지난해는 각각 어깨 수술을 받았다. 지난 2000년부터 5년 연속 155경기 이상 출장했지만 지난해는 단 39경기로 데뷔 후 가장 적은 경기를 뛰는 데 그쳤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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