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하마터면 LG화재에 또 잡힐 뻔 했다.
14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선 펼쳐진 2005~2006 KT&G V-리그 4라운드 첫 경기에서 삼성화재는 홈팀 LG화재를 1,2세트를 내리 눌러 낙승하는 듯 했지만 3,4세트를 내줘 풀세트 끝에 승리를 따냈다(25-21, 25-19, 21-25, 22-25, 15-8). 삼성화재는 12승째(4패)를 거뒀고 LG화재는 3연패하며 승률 5할(8승 8패)로 내려앉았다.
지난 1라운드와 3라운드에서 두 번이나 LG화재에 덜미를 잡혔던 삼성화재는 김세진 신진식 쌍포를 앞세워 순조롭게 출발했다. 1세트 이경수에게 13점을 허용했지만 김세진이 7점을 따내며 공격을 이끌어 용병 라이트 키드가 무릎 부상으로 빠진 LG화재를 4점차로 제압했다.
2세트도 김상우 고희진의 속공이 위력을 발휘한 삼성화재의 완승. 그러나 3세트부터 흐름이 바뀌었다. 키드 대신 투입된 루키 임동규가 힘을 내자 주춤했던 이경수도 다시 불을 뿜기 시작했다.
삼성화재는 김세진을 장병철로 교체하며 틀어막으려 했지만 장병철이 날카롭지 못했다. 21-19에서 교체 투입된 2년차 김철홍이 신진식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기한 뒤 22-20에서 장병철이 서브 미스와 공격 범실로 균형이 무너졌다.
삼성화재는 4세트도 장병철이 김철홍과 방신봉 두 LG화재 센터에게 잇달아 가로막기 당하며 결국 풀세트까지 승부를 이어갔다. 다시 코트에 나선 김세진이 5세트가 시작하자마자 백어택과 이동공격, 블로킹 등으로 4득점하며 5세트 주도권은 삼성화재가 잡았다.
2-6까지 뒤지던 LG화재는 이경수가 김세진의 스파이크를 연속 블로킹하며 6-6 동점을 만들었지만 막판 고비를 넘지 못했다. 7-8에서 이경수가 오픈 공격을 시도하다 신선호와 김세진에게 연속 블로킹 당한 게 뼈아팠다. 7-12에선 임동규의 백어택 두 개가 모두 실패로 돌아가며 승부가 기울었다.
김세진(20점)과 신진식(19점)은 39점을 합작, 이경수(32점)가 또한번 독무대를 이룬 LG화재에 3라운드 패배의 빚을 갚고 상대 전적 2승 2패로 균형을 맞췄다.
LG화재는 삼성화재에 강한 용병 키드가 결장한 가운데 '거미손' 방신봉이 블로킹 5개를 잡아내며 분투했다. LG화재는 상무와 한국전력에 내리 패한 데 이어 최근 3연패, 삼성화재와 다시 4게임차로 벌어졌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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