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롱이' 이영표(29)가 부상에서 돌아와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소속팀 토튼햄은 패배의 쓴잔을 마시고 말았다. 이영표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앤필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05-200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차전에서 선발 출전해 전.후반 9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난 5일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상대 수비수 다비드 소메이에게 악의적인 태클로 무릎 부상을 입어 9일 레스터 시티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를 거른 이영표는 열흘 만에 실전에 나섰다. 상대 리버풀은 이영표가 지난 9월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던 팀으로 당시 수비수 3명을 제치는 화려한 드리블에 이은 크로스를 선보여 현지 언론들의 주목을 받았었다. 이영표는 이런 기억을 더듬은 듯 여러 차례 오버래핑을 시도했다. 후반 7분에는 상대 수비수 2명을 제치고 문전의 팀 동료들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건네는 등 공수를 넘나들었다. 이영표는 전반 35분 상대 진영 깊숙히 가담해 상대 골키퍼 레이나와 맞닥뜨릭기도 했고 45분에는 오프사이드로 판정이 났지만 페널티지역 안에 있던 스트라이커 로비 킨에 패스를 건네는 등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공격에 뛰어들면 수비에 문제가 생기는 법. 이영표는 전반 17분과 31분 상대 역습에 왼쪽 공간을 쉽게 허용하는 등 실점을 자초할 뻔한 위험천만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토튼햄은 리그 실점 2위(11실점)의 철벽 방어를 자랑하는 리버풀을 맞아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고 한 골을 내줘 0-1로 무릎을 꿇었다. 후반 13분 오른쪽 측면에서 리버풀 스티븐 피넌에 크로스를 허용한 토튼햄은 골지역 왼쪽으로 쇄도하던 해리 키웰을 놓쳤고 이어 슈팅까지 내줘 실점했다. 전반전에 유효슈팅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한 토튼햄은 후반 시작과 함께 킨이 결정적인 골 찬스를 맞이했지만 무위로 돌려 땅을 쳤지만 그 이후 이렇다할 기회를 잡지 못했고 리버풀의 공격에 힘을 잃었다. 토튼햄은 기존의 스트라이커 호삼 미도와 로비 킨에 또다른 공격수 저메인 데포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지만 후반 41분 수비수 폴 스톨테리가 퇴장당하는 불운을 겪은 끝에 한점차 패배를 당했다. 토튼햄은 11승7무4패(승점40)로 리그 4위를 유지했지만 3위 리버풀(승점44)과의 격차가 '3'으로 벌어졌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