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보다는 적은 액수를 감수해야 한다”. 요미우리 기요다케 구단대표가 이승엽의 연봉에 대해 언급했다. 이미 “롯데 마린스와 머니게임을 펼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던 기요다케 대표는 지난 14일 “롯데 보다 낮은 금액이 아니면 (영입이)어렵다”고 천명했다. 이승엽은 지난해 롯데에서 2억 엔의 연봉을 받았다. 최근 결렬된 이승엽의 대리인 미토 변호사와 롯데 세토야마 대표사이의 마지막 협상에서 롯데는 인센티브 5000만 엔 포함 2억 5000만 엔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해 보면 요미우리가 제시할 연봉은 2억 엔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인센티브가 붙는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센트럴리그 특히 요미우리는 선수들에게 각종 인센티브를 많이 거는 구단으로 유명한 만큼 인센티브 없이 연봉 2억 엔을 제시하기 보다는 연봉이 조금 적은 대신 인센티브를 많이 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물론 기요다케 대표의 이런 언급은 단순한 대외용일 가능성도 있다. 요미우리는 일본에서 소위 ‘돈질’로 선수를 싹쓸이 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이번 이승엽의 경우도 이미 롯데 잔류가 확실시 됐던 선수인 만큼 자칫하면 ‘돈으로 빼간다’는 비난을 살 우려가 있다. 이 때문에 ‘롯데 보다 적은 금액’을 강조하고 있을 개연성이 존재한다. 요미우리가 이승엽의 FA 공시 이후 ‘이승엽이 요미우리 입단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협상에 나선다’고 강조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기요다케 대표의 언급이나 요미우리 계열사인 의 보도대로라면 이승엽으로부터 전권을 위임 받은 미토 변호사가 아무런 보장도 없이 먼저 롯데에 FA 공시를 요청했다는 식이다. 하지만 그 어느 에이전트도 이적에 대한 확실한 보장 없이 ‘잔류의사 통보’를 철회할 ‘배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 일본 프로야구 선수들의 연봉 등 대우조건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는다. 모두 비공식적으로 알려질 뿐이다. 다만 구단 관계자들이나 선수들을 통해 나오는 이야기가 집계될 뿐이다(그럼에도 상당히 정확하다). 이런 점에서 요미우리는 얼마든지 ‘이승엽의 연봉은 롯데 제시액 보다 적다’고 말할 수 있다. 과연 이승엽은 어떤 조건으로 요미우리와 계약할까. 박승현 기자 nanga@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