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퍼센트로 끌어올려 김인식 감독님께 가겠습니다". 신시내티 봉중근(26)이 16일 오전 출국했다. 바라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선발돼 태극마크를 달고 미국으로 돌아가게 된 봉중근은 곧바로 플로리다주 새러소타의 신시내티 스프링캠프에 조기 참가, 훈련한 뒤 오는 26일 한화 이글스의 하와이 캠프에 합류해 WBC와 올 시즌에 대비한 본격적인 훈련을 할 예정이다.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만난 봉중근은 "몇 달 전만 해도 어깨가 약간 뻣뻣해서 걱정했는데 스트레칭과 러닝을 많이 해서 몸도 가볍고 어깨도 상당히 부드러워졌다"며 "WBC는 물론 메이저리그에 복귀하는 것도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봉중근과 일문일답. -예년과 달리 바쁜 귀국 일정을 보냈다. ▲40일 정도 있었는데 굉장히 뜻깊었다. 국가대표에 뽑힌 것 하나 만으로도 영광이다. 어깨도 이제는 재활에서 벗어나 거의 100퍼센트 상태로 만들고 돌아가게 돼 뜻 깊다. -올 겨울 한국이 추웠는데 어깨 상태가 부담스럽진 않았는지.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어깨가 좀 타이트해서 부상이 재발하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상태가 좋아져 굉장히 안심이 된다. 스트레칭과 체력 훈련을 많이 해서 어깨 근육이 굉장히 부드러워졌다. 겨울에 전력의 70~80퍼센트로 던져본 건 9년만에 처음인 것 같다. 몸무게도 줄어 몸이 아주 가볍다. -미국에 가면 신시내티 캠프에 바로 합류하나. ▲그저께 구단과 통화를 했는데 어깨가 다 나았다고 하니까 굉장히 보고 싶어 한다. 내일부터 바로 새러소타에서 훈련을 시작한다. 신시내티는 다른 구단처럼 미니 캠프는 없고 메이저리그 투수들이 모여서 캠프 전까지 자율적으로 운동하는 자율훈련이다. -하와이 한화 캠프에서 WBC 대비 훈련을 하기로 했는데. ▲김인식 감독님께 전화를 드려서 (함께 훈련)하고 싶다고 말씀드려 허락을 맏았다. 플로리다에 가면 팀 투수코치로부터 스케줄을 받아야겠지만 무조건 50퍼센트 이상 강도로 피칭을 시작할 것이다. 변화구는 원래 2월 초는 돼야 던지지만 WBC가 있으니까 미리 구단에 말을 하고 일찍 던질 생각이다. 26일 한화 캠프로 넘어갈 생각인데 그때까지 100퍼센트를 만들어서 합류하겠다. -김인식 감독으로부터 특별한 당부를 들었나. ▲지난 번 유니폼 발표회 때 몸 관리 잘 하고 대표팀 소집 전까지 열심히 운동하고 다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무리하지 않고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 -올 시즌 2004년 이후 2년만의 메이저리그 복귀에 도전한다. ▲메이저리그 30개팀 어디를 가나 경쟁 상대는 있다. 경쟁 상대가 누구인지 잘 알고 있다. 지난해 팀에 보여줬던 제구력과 스피드보다 훨씬 좋아졌다. 자신 있다. -5선발을 차지하기 위해서 넘어야 할 상대가 누군가. ▲지난해 풀시즌을 뛴 브랜든 클라센(2005년 10승 11패, 방어율 4.21)이 5선발 경쟁 상대이고 피츠버그에서 트레이드돼 온 데이빗 윌리엄스도 션 케이시를 내주고 받은 만큼 한 자리를 꿰찰 것 같다. 경쟁 상대는 그 두 명 정도다. 신시내티에 생각보다 왼손 투수가 많다. 부담도 되지만 어깨 상태가 좋은 만큼 좋은 성과를 낼 것 같다. -귀국 초기 김인식 감독으로부터 '투구폼을 좀 더 크게 하라'는 지적을 받았는데 ▲체격에 비해 폼이 너무 얌전하다고 좀더 과감하게 피칭할 필요가 있다고 말씀해주셨다. 다른 건 고칠 게 없다고 좋게 말씀해주셨다. 이혜천 같은 투수처럼 투구폼을 좀더 크게 하면 타자들에게 위압감을 줄 수 있다고 말씀하신 대로 연습을 했는데 잘 되고 있다. 박찬호 선배도 김인식 감독님이 투수를 잘 본다고 말해줬는데 그런 분에게 배우게 돼 영광이다. -2세 계획은 없나. ▲있다. 이번에 나 혼자 한국에 들어와 미국에 남아 있던 집사람(박경은 씨)이 고생을 많이 했다. 미국에 가자마자 (2세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생각이다(웃음). 둘 다 아기를 너무 좋아해 아기가 늦게 생길 거라고 말씀들 하시는데 서재응 형이나 박찬호 선배가 2세가 생겼다는 얘기를 듣고 너무 부러웠다. 인천공항=글,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사진,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