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EPL 블랙번 이적 초읽기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1.16 14: 31

프랑스 FC 메스에서 뛰고 있던 안정환(30)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행선지는 바로 블랙번 로버스. 안정환의 측근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블랙번이 안정환의 영입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며 "16일 블랙번의 팀 훈련에 합류한 뒤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뒤 취업허가서 발급 등의 입단 절차만 거치면 이적이 확정된다"고 밝혔다. 안정환이 블랙번으로 팀을 옮길 경우 지난해 6월과 8월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튼햄 핫스퍼로 각각 이적한 'PSV 아인트호벤 듀오' 박지성과 이영표에 이어 한국인으로서는 3번째 프리미어리거가 된다. 안정환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FC 메스에서 뛰면서 그라운드를 누볐기 때문에 '숨어있는 부상'을 찾아내는 메디컬 테스트는 무난하게 통과할 전망이지만 문제는 바로 취업허가서. 안정환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이 끝난 후에도 블랙번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취업허가서의 장애물을 넘지 못하고 일본 프로축구 J리그로 갈 수밖에 없었다. 최근 2년간 대표팀 A매치에 75% 이상 출전해야 발급된다는 까다로운 조건 때문에 외국인 선수가 취업허가서를 받기란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 박지성과 이영표의 경우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마틴 욜 감독의 적극적인 '구애' 덕분에 취업허가서를 쉽게 받을 수 있었지만 안정환은 이들과 다르기 때문에 취업허가서가 이번에도 이적을 결정지을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9승4무8패, 승점 31점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위를 달리고 있는 블랙번은 2002 한일 월드컵에서 미국의 골문을 지켰던 브래드 프리델이 버티고 있다. 안정환은 당시 미국전에서 0-1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프리델을 상대로 천금의 헤딩 동점골을 넣은 인연이 있다. 만약 안정환이 블랙번으로 이적해 2월부터 뛰게 된다면 다음달 2일 홈구장인 이우드 파크에서 박지성이 활약하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 첫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기가 안정환의 데뷔전이 된다면 부상 후 복귀전을 치르게 될 박지성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는 흐뭇한 광경이 펼쳐질 전망이다. 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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