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왕년 라이벌' 듀발, 부활하나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1.16 18: 08

한때 세계 랭킹 1위에서 끝모를 추락을 거듭하던 데이빗 듀발(35.미국)이 3년만에 최저타를 때리며 부활의 전주곡을 울렸다.
미국 언론들은 듀발이 16일(이하 한국시간) 하와이에서 열린 PGA 투어 '소니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7언더파 63타를 기록하며 선전하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63타는 듀발이 최근 3년만에 가장 좋은 스코어로 전성기 모습을 재현했기 때문이다. 미국 최고의 스포츠전문 사이트인 ESPN은 대회 우승자인 데이빗 톰스 못지 않은 비중으로 듀발의 부활 신호를 알릴 정도였다.
사실 듀발은 부상으로 슬럼프에 빠지면서 과거 타이거 우즈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세계 랭킹 1위였던 최정상급 골퍼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최악의 모습이었다. 참가하는 대회마다 컷 통과에 실패한 것은 물론 80대 후반대의 스코어까지 기록하는 등 참담함 그 자체였다.
하지만 듀발은 올 시즌 2번째 대회인 소니 오픈에서 깜짝 활약을 펼치며 긴 슬럼프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부활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2라운드 마지막홀서 버디로 간신히 컷을 통과한 그는 4라운드서 63타로 합계 2언더파로 마쳤다. 공동 31위로 예전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이지만 그동안 참담한 성적을 감안하면 화려한 부활의 전주곡으로 평가받을 만했다.
2001년 브리티시 오픈 우승으로 5년간 투어카드를 갖고 있어 올해까지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듀발이 한 라운드에서 63타를 때린 것은 2003년 버즈 앨런 클래식에서 62타를 기록한 후 최고 성적이다. 또 듀발이 언더파로 대회를 마친 것은 2년 전 스코어가 비교적 잘 나오는 라스베이거스에서 13언더파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듀발의 생애 최소타는 59타로 1999년 밥 호프 클래식에서 기록했다.
많지 않은 갤러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라운드를 마친 듀발은 "오늘은 정말 좋은 날이었다. 소극적으로 치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플레이하려고 노력했다. 예전 59타를 기록할 때와 같은 기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유를 모를 추락끝에 반전의 기회를 잡은 듀발이 앞으로도 과연 전성기의 모습을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선양 기자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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