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33)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지난해 12월 21일 텍사스와 3:3 빅딜을 단행했다. 선발 애덤 이튼과 셋업맨 오쓰카 아키노리에 마이너 유망주 한 명을 내주는 조건에 텍사스로부터 선발 크리스 영, 1루수 애드리안 곤살레스 그리고 외야수 터멜 슬레지를 받았다. 이 트레이드 성사 당시만 해도 이튼이 나갔어도 영이 들어왔기에 박찬호에게 별 득실이 없을 듯 보였다. 텍사스 시절부터 절친했던 영과 재회한 점 정도가 긍정적이었다. 그러나 이후 샌디에이고의 불펜 보강 작업이 지지부진함에 따라 박찬호에게 유리하게 돌아갈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요지는 샌디에이고가 아직 오쓰카의 공백을 못 메우고 있다는 데 있다. 이에 따라 선발을 희망하지만 지난해 불펜에서 인상적 피칭을 펼쳤던 클레이 헨슬리(27)가 오쓰카의 공백을 메울 유력한 대안으로 힘을 얻고 있다. 헨슬리는 지난해 24경기(1선발)에 등판해 47⅔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1.70을 기록했다. 지난해 샌디에이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의 일등공신은 불펜진이었다. 그러나 이번 겨울 오쓰카를 비롯해 루디 시애네스, 크리스 해먼드가 팀을 떠났다. 따라서 남은 투수는 마무리 트레버 호프먼과 스캇 라인브링크 정도다. 케빈 타워스 단장은 덕 브로케일, 브라이언 시코스키, 스캇 캐시디, 드원 브래즐튼 등으로 메우겠다는 복안이지만 그 누구도 '검증된' 헨슬리만 못하다. 헨슬리는 샌디에이고 홈페이지 예상 라인업에 선발과 불펜 양 쪽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헨슬리가 오쓰카의 공백을 메울 투수로 지목되면 박찬호의 5선발 기용 확률이 높아진다. 현실적으로 박찬호는 불펜에 적합하지 않은 투수이고 몸값이나 경력을 고려할 때도 어느 정도 검증된 헨슬리를 제외한 젊은 투수들보다는 유리한 조건에 있기 때문이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