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노환수-오재영, 연봉 '희비교차'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1.17 08: 55

현대 유니콘스는 17일 내야수 정성훈을 포함한 9명과 2006년도 연봉 재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대목은 1억 8000만 원으로 지난해와 같은 연봉을 받게 된 정성훈이 아니었다. 이름값이나 연봉액으로 보면 단연 9명 중 정성훈이 으뜸이지만 9명의 연봉계약 내용을 살펴보면 눈에 띄는 부분은 다른 곳에 있다. 프로 2년차 좌완 셋업맨 노환수(22,사진)와 역시 좌완 선발투수 오재영(21)의 희비교차선이 이날 발표한 내용 중 가장 눈길을 모은다. 2003년 현대 신고 선수로 프로에 첫 발을 내딛고 지난해 1군 멤버로 올라선 노환수는 좌완으로선 빠른 140km대 중후반의 직구 스피드를 앞세워 '원포인트 릴리프'로서 좋은 활약을 보였다. 노환수는 지난 시즌 1승 1패 7홀드에 방어율 3.92로 제몫을 다해냈다. 주전 좌완 원포인트였던 이상렬의 군입대 공백을 훌륭히 메운 것이다. 노환수가 혜성같이 나타나 성장 가능성을 보이자 타구단이 눈독을 들이기도 했다. 현대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시즌 중 기아 타이거즈에서 마해영과 트레이드 카드로 노환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진가를 인정받은 것이다. 덕분에 신인지명을 받지 못한 채 신고선수로 프로에 데뷔했던 노환수는 작년 연봉 2000만 원에서 1000만 원이 뛰어 오른 3000만 원을 올해 연봉으로 받는 기쁨을 누렸다. 반면 현대는 2004시즌 신인 좌완 선발로 맹활약하며 신인상을 거머쥐기까지 했던 오재영에 대해선 가차없는 채찍을 가했다. 2004년 신인 2차 지명 1순위로 계약금 1억 5100만 원을 받고 현대에 입단한 그는 2004년에는 10승 9패, 방어율 3.99로 주가를 올려 연봉이 150% 인상된 5000만 원을 받았으나 올해는 지난 시즌 부상등으로 1승 11패, 방어율 6.01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 대가로 연봉 1000만 원 삭감을 감수해야 했다. 현대 구단의 성적에 따른 신상필벌이지만 신예 선수들에게는 신선한 자극제가 될 만한 대목이다. 프로에 데뷔한 과거 전력보다는 한 시즌 1군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진짜 성적표'가 달라질 수 있다는 사례가 되고 있는 것이다. 박선양 기자 sun@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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