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왕젠밍 가세로 한국 WBC대표팀 비상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1.17 09: 34

한국 국가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불참이 예상됐던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신예 스타인 대만출신의 왕젠밍(26)이 17일 발표된 대만 대표팀의 30인 최종 엔트리에 포함됐다. 대만으로선 WBC 1라운드에서 한국과 개막전에 투입할 에이스인 왕젠밍의 가세로 천군만마를 얻은 반면 한국으로선 '비상사태'에 돌입하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는 지난해 가을 미국 메이저리그에 경기위원들을 파견해 대만 에이스가 유력한 왕젠밍의 투구분석을 하는 등 대비에 힘을 쏟았다. 당시 경기위원으로 왕젠밍의 투구를 지켜봤던 유승안 전 한화 감독은 "왕젠밍을 상대로 2점을 뽑기도 쉽지 않다. 150km대의 강속구와 변화구가 공략하기 어렵다"며 대만전의 최대 난관으로 꼽았다. 그런 왕젠밍이 소속팀 뉴욕 양키스의 불참 압력에도 불구하고 대만 대표팀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은근히 왕젠밍이 불참하기를 기대했던 한국으로선 당황스런 일이 됐다. 한국으로서는 왕젠밍에 대한 공략법은 나오지 않은 상태서 구위가 뛰어난 '엄청난 투수'라는 점만 강조되고 있어 이미 선수단에는 악영향을 끼친 상황이다. 상대 선발로 나설 투수가 '어마어마한 구위를 가진 선수'라고 공표를 했으니 이를 공략할 타자들에게는 여간 심적 부담이 생기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덜컥 왕젠밍이 대만 대표팀에 합류했으니 한국 대표팀으로선 '왕젠밍 공략법'을 더 연구하는 수밖에 없게 됐다. 그나마 김인식(한화) 대표팀 감독이 처음부터 밝힌 "왕젠밍이 예전보다 구위가 못하다. 경기 초반 컨트롤이 흔들리는 투수이므로 투구수 제한을 이용해 공략하는 방법이 있다"고 평한 것이 희망적이다. 김 감독은 대표팀 감독이었던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서 왕젠밍의 투구를 직접 지켜봤다. 한국으로선 '투구수 제한'이라는 룰과 왕젠밍에 버금갈 만큼 출전에 공을 들였던 '컨트롤의 마법사'인 서재응(29.LA 다저스)의 선발 맞대결 활약에 기대를 걸며 '왕젠밍 공략법'을 연구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빅리그 특급 강속구 투수인 왕젠밍이라는 최대 변수를 맞은 한국 대표팀이 어떤 대응책을 찾아낼지 지켜볼 일이다. 박선양 기자 sun@osen.co.kr 대만전에서 왕젠밍과 선발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서재응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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