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에 빠르면 올 시즌부터 선수 임대제도가 도입될 전망이다.
일본프로야구기구(NPB)는 지난 16일 실행위원회 소위원회, 선수관계위원회, 국제관계위원회 합동회의를 열고 선수 임대제도에 대해 논의했다.
은 빠르면 오는 25일 NPB 실행위원회에서 선수 임대제도 도입이 의결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합동회의에서는 포스팅 시스템에 의한 메이저리그 이적과 별도로 미, 일간 직접 트레이드를 제도화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현재 일본 프로야구가 추진하고 있는 선수 임대제의 골자는 전력 보강과 1.5군 선수 활용이라는 측면에서 각 구단별로 보호선수 28명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에 대해 일정 기간 타구단에 이적시키는 것이다. 축구의 경우 국제적으로도 클럽간 임대가 선수 수급의 한 형식으로 자리 잡고 있고 J리그 역시 선수 임대를 허용하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선수 임대제도는 지난해 창단한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적극적으로 도입을 주창했다. 팀간 전력 평준화를 통해 프로야구 수준을 높이고 흥미를 더하게 하자는 논리다.
라쿠텐의 이노우에 구단주 내행은 “현재 12개 구단 중 10개 구단이 원칙적으로 찬성하고 있다”고 합동회의의 분위기를 전했다. 반대파로 알려진 소프트뱅크 호크스 쓰노다 대표 역시 “거부하지는 않는다”고 말하고 있고 주니치 드래건스 이토 대표도 “내용 나름 아니겠냐”며 적극적인 반대 의사를 표하지 않았다. 올 시즌 선수 임대제 도입 가능성이 높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보호 선수 범위를 28명이 적당한가 하는 것과 임대기간 중 부상시 보상, 이적과 복귀 과정에서 있을지 모르는 구단 기밀 누설 등 세부적인 내용은 좀 더 조율이 필요하다.
이날 합동회의에서 요미우리의 기요다케 대표는 일본 선수들이 미국으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포스팅 시스템 대신 구단과 직접트레이드를 하게 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다른 구단들이 포스팅 시스템을 폐지하면 FA 기간을 단축해야 하는 상황이 올 것을 우려해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히로시마 카프의 경우 한국처럼 입단 7년 정도 지난 후 포스팅 시스템에 의한 이적이 가능하도록 하는 제도의 신설도 제안했다.
이 때문에 이날 회의에서는 포스팅시스템을 존속시키면서 미, 일간 직접 트레이드가 가능한 방안을 연구키로 결정했다.
한편 오릭스가 제안했던 용병 선수들의 일본 내 구단간 이적 제한은 ‘협약 등의 개정은 필요없다’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다만 용병 선수들의 이적에 따른 몸값 상승 등을 막기 위해 각 구단이 알아서 적절하게 대처하도록 하는 선으로 의견을 모았다.
박승현 기자 nang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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