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조니, "LG 투수들이여, 내 명성에 흠집내지 마라"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1.18 09: 30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 조련사인 레오 마조니 볼티모어 투수코치(58)가 6일간의 특별지도를 마치면서 올 시즌 LG 투수진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다.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미국 하와이 LG스프링 캠프에서 투수들을 지도했던 마조니 코치는 캠프를 떠나기전 LG 홍보팀과 인터뷰를 가졌다. 다음은 6일간의 지도를 끝낸 후 마조니 코치와의 일문일답. -일 주일동안 LG 투수들을 지도했다. 올 시즌 LG마운드를 어떻게 전망하는가 ▲올해 LG마운드의 키는 6명의 젊은 투수에게 달렸다고 생각한다. 빅리그에서도 이렇게 재능(Talent)과 잠재력(Potential)을 갖춘 젊은 투수가 많은 팀은 드물다. 신재웅 우규민 김기표 민경수 심수창 송현우 등 ‘영건 6인방’(Six Great Rookies)을 찾아낸 스카우트들이 존경스럽다. 특히 이들은 일 주일동안 많은 발전이 있었다. 본인들이 더 잘 알 것이다. 한국의 다른 팀에도 이렇게 잠재력있는 투수들이 많은지 정말 궁금하다. 이들이 남은 스프링캠프 기간에 얼마나 열심히 연습하고 실전에서 자신의 실력대로 피칭할 수 있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지겠지만 올해 LG 투수진은 지난해보다 많은 승리와 낮은 방어율을 기록할 것이다. 나는 애틀랜타 투수코치를 하면서 도미니카를 비롯한 다른 리그의 많은 팀에 인스트럭터를 해본 경험이 있다. 많은 투수코치들과 일했지만 최계훈 투수코치는 매우 뛰어난 수준의 코치다. 나는 그가 잘해낼 것으로 믿는다. 또한 LG 투수들은 나의 제자들이다. 그들이 잘못하면 내 명성에 흠집을 내는 것이다. 나는 LG트윈스 코치와 투수들을 믿는다. -한국야구와 LG트윈스에 대한 느낌은 ▲하와이에 오기 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LG 투수들 수준이 높았다. 한국야구는 트리플A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애틀랜타에서 한 경기를 뛴 그레이싱어(예전 기아)보다 LG 젊은 투수들이 훨씬 구위가 좋다. LG 투수 중 젊은 몇 명은 본인이 노력하고 경험을 쌓는다면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또한 주자 견제동작, 퀵모션 등은 메이저리그 수준에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기본기가 잘 갖춰져 있다. 특히 첫날 2인 1조로 피칭하는데 김광삼-정재복 중 김광삼에게 한참 설명했더니 정재복이 ‘나는 왜 안 가르쳐주냐’고 말하는데 눈빛이 살아있었다. 투수는 눈빛이 살아있어야 한다. LG 투수들의 배우려는 자세가 너무 좋았다. -대답하기 어렵겠지만 올 시즌 LG 투수진 중 가장 활약이 기대되는 투수 한 명을 꼽는다면 ▲한 명을 선택하라면 어렵지 않다. 무조건 넘버 써리에잇(No.38.) 좌완 신재웅이다. 그는 완벽한 투구폼과 컨트롤이 동반된 힘있는 직구, 좋은 변화구를 가졌다. 메이저리그에 올라와 경험을 쌓는다면 금방 선발투수 자리를 꿰찰 능력이 있는 선수다. 그가 우리팀 선수라면 올 시즌 전반기는 트리플A에서 경험을 쌓게하고 후반기에 4-5선발로 올릴 것이다. 또 신재웅은 가르치는 것을 금방 자기 것으로 소화하는 능력이 있다. 그래서 다른 선수들에게는 체인지업만 가르쳤지만 그에게는 슬라이더와 커브도 지도했다.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면 그는 정말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다. 10여 년 전 존 스몰츠와 톰 글래빈을 처음 가르칠 때처럼 나는 그를 볼 때마다 가슴이 뛰었다. 그는 나의 아들같이 느껴진다. 신재웅은 마조니 주니어다. -LG인스트럭터를 마친 후 계획은? ▲2월 초부터 볼티모어의 스프링캠프가 열린다. 아직 선발투수 네 명을 확정하지 못했다. 선발투수가 매번 긴 이닝을 던져준다면 그 팀은 시즌을 지배할 수 있다. 볼티모어로 돌아가 200이닝 이상을 책임져 줄 선발투수 4명을 찾는 데 주력할 생각이다. -평생 가장 기억에 남는 게임이 있다면 ▲1996년 양키스타디움에서 치렀던 월드시리즈 1차전이다. 나는 어렸을 때 광적인 양키스팬이었다. 미키 맨틀과 화이티 포드가 내 우상이었다. 양키스타디움에서 월드시리즈에 참가했을 때 어린 시절 꿈이 이루어진 기분이었다. 비록 월드시리즈에서는 졌지만 그 게임은 승리했다. -LG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꼭 야구장에 와서 LG를 응원해 달라. LG 투수들은 나의 제자들이고 이제 나도 LG 트윈스와 한 식구다. 즐거운 기분으로 온 가족이 목청이 터지도록 응원해 주라. 팬들을 위해서는 당연히 팀이 좋은 성적을 내야 하지만 야구장에 오지 않으면서 그 팀의 성적만 가지고 외면하는 것은 진정한 팬이 아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아무리 하위팀이라도 경기 중에 팬들의 함성에 정신을 못차리고 선수들은 저절로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게 된다. 선수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 LG팬들의 강한 응원만이 LG를 우승으로 이끌 것이다. LG 트윈스 제공 정리=박선양 기자 sun@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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