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가 원래 기록의 경기지만 2006 메이저리그는 특히 대단한 기록들이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시즌 개막 일부터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날까지 눈 돌릴 틈 없이 기록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SPN은 18일(한국시간) 올 시즌 주요 예상 달성 기록들을 총망라했다. 기록 퍼레이드의 첫 테이프는 지미 롤린스(필라델피아)가 끊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를 36경기 연속 안타로 마쳐 1987년 폴 몰리터(39경기) 이후 최장을 기록한 롤린스는 위 윌리 킬러가 1896~1897년 두 시즌에 걸쳐 세운 내셔널리그 최장 기록(45경기) 경신에 10게임을 남겨두고 있다. 조 디마지오의 메이저리그 기록(56경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어보인다. 설사 롤린스가 디마지오의 기록을 깨더라도 1941년 한 해에 이뤄진 디마지오의 기록은 한 시즌 최다 기록으로 남을 전망이다. 한 시즌에 이뤄진 연속 경기 안타 2위 기록은 킬러와 피트 로즈의 44경기 연속 안타다. 트레이드 요구 파동의 주인공 미겔 테하다(볼티모어)는 지난해까지 918경기 연속 출장을 기록, 메이저리그 사상 7번째가 될 1000경기 연속 출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또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는 지난해까지 487경기 연속 출장을 기록,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가 될 데뷔 첫 해부터 500경기 연속 출장을 이루게 된다. 이치로(시애틀)는 6시즌 연속 200안타에 도전한다. 이 부문 최다 기록 보유자 역시 위 윌리 킬러로 8년 연속 200안타를 때렸다. 하지만 1900년대 이후 현대 야구에선 웨이드 보그스의 7년 연속이 최다 기록이다. 지난 2004년 262안타로 한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웠던 이치로는 지난해 162 전경기에 출장했지만 206안타로 메이저리그 데뷔 후 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데뷔 후 5년 내리 아메리칸리그 최다안타 1위 또는 2위를 기록한 이치로가 올 시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이라는 핸디캡(?)을 안고도 200안타를 넘길 수 있을 지 궁금하다. 이밖에 보스턴 쌍포 매니 라미레스와 데이빗 오르티스는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가 될 3년 연속 동반 40홈런-130타점의 위업에 도전한다. 이는 베이브 루스와 루 게릭도 이루지 못한 기록이다. 루스와 게릭은 1930~1931년 2시즌서 함께 40홈런-130타점을 넘긴 바 있다. 라미레스와 오르티스는 2004년 각각 43홈런 130타점-41홈런 139타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45홈런 144타점-47홈런 148타점으로 위력이 오히려 배가됐다. 라미레스가 트레이드 의사만 거둬들인다면 기록 달성이 유력해 보인다. 내셔널리그 최고 타자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도 누구도 이루지 못한 자신만의 기록 연장에 나선다. 푸홀스 이전에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부터 3년 연속 MVP 투표에서 5위 이내에 든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푸홀스는 데뷔 첫 해인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MVP 투표에서 4위 이내를 기록했고 지난해는 드디어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했다. 역시 메이저리그 기록인 데뷔 후 연속 타율 3할-30홈런-100타점도 올 시즌 6년째 연장에 도전하게 된다. 기록 풍년일 2006시즌의 하이라이트는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가 장식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까지 통산 708홈런을 기록한 본즈는 7개만 더 치면 베이브 루스를 넘어 역대 2위에 오르게 된다. 행크 애런의 역대 최다 기록(755개)을 넘으려면 48개가 필요하다. 이밖에 새미 소사는 12개를 보태면 사상 5번째로 통산 600홈런을 돌파한다. 라파엘 팔메이로도 600홈런에 31개를 남겨두고 있다. 볼티모어에서 쫓겨나다시피한 소사와 팔메이로는 우선 새 팀을 구하는 게 급선무다. 애틀랜타에서 뉴욕 메츠로 옮긴 최고령 타자 훌리오 프랑코(48)는 올 시즌 언제고 1호 홈런을 터뜨리는 순간 잭 퀸(1930년.46세 357일)을 넘어 메이저리그 사상 최고령 홈런 새 기록을 세우게 된다. 트레버 호프먼(39.샌디에이고)은 43세이브를 보태면 리 스미스(478세)를 넘어 메이저리그 사상 가장 많은 세이브를 따낸 투수가 된다. 올 시즌 내 달성은 버거워 보이지만 최근 2년간 84세이브를 따낸 터라 불가능한 일만도 아니다. 빌리 와그너(뉴욕 메츠)는 역대 20번째가 될 통산 300세이브에 16개를 남겨두고 있다. 페드로 마르티네스(뉴욕 메츠)는 통산 200승에 3승, 커트 실링(보스턴)은 8승을, 케니 로저스(디트로이트)는 10승 차로 다가서있다. 그렉 매덕스(시카고 컵스)는 골드글러브를 따내면 데뷔후 16번째로 투수 부문 최다 타이 기록을 세우게 된다. 2001~2004년 단 4시즌 동안 154세이브를 따낸 존 스몰츠(애틀랜타)는 통산 200승을 채우면 명예의 전당에 한 발 더 다가서겠지만 23승이나 남아있어 올 시즌 내 달성은 힘들어보인다. 스몰츠는 1996년 24승으로 자신의 최다승을 기록했지만 지난해는 14승(7패)에 그쳤다. 크레이그 비지오(휴스턴)도 205개가 남은 3000안타 고지가 높아 보인다. 팀 기록으론 세인트루이스와 보스턴이 자랑스런 전통을 무난히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해까지 87년 동안, 보스턴은 73년간 한 번도 리그 최하위 승률을 기록한 적이 없다. 반면 새 구단주 밑에서 새 출발을 다짐하는 탬파베이는는 8년 연속 90패 이상의 수모를 벗을지 주목된다. 이 부문 최악의 기록은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1936~1945년 세운 10년 연속이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배리 본즈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