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무술 중 태권도를 잘 알고 있다. 알고 있는 정도가 아니라 미르코 크로캅과의 경기에 대비해 발차기를 연마하기 위해 태권도를 연마했다". '얼음 주먹', '60억분의 1'이라고 불리우는 러시아의 세계 최강 격투가 표도르 에밀리아넨코(30)가 한국을 찾았다. 러시아의 호신술인 삼보를 홍보하기 위해 대한삼보연맹의 초청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8일 오전 11시 30분 입국한 표도르는 오후 2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첫 기자회견을 갖고 크로캅과의 경기를 앞두고 태권도를 집중 연마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보육시설 어린이를 위문하기 위해 서울 상암동 구세군 후생학원으로 향한 표도르는 오는 21일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제3체육관 역도경기장에서 팬들과의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다음은 표도르와의 일문일답. - 한국에 온 소감은. ▲ 기자회견에 많이 나와준 취재진들에게 감사한다. 입국하자마자 팬들이 많아 무척 놀랐다. 한국에 처음 왔는데 무척 마음에 들었다. 크로캅과 경기했을 때 나를 많이 응원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나를 언제나 응원하는 한국 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한국에도 팬이 많다는 것을 직접 경험하게 되어 무척 기쁘다. - 한국에 온 목적은. ▲ 잘 알다시피 삼보를 알리기 위해서 왔다. 삼보에 관한 세미나에도 참석하고 여러 행사에도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한국 팬들에게 삼보가 무엇인지에 대해 분명히 알려주고 싶다. 삼보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무술이라고 생각한다. - 그다지 큰 체격이 아닌데도 격투기를 잘하는 비결이 있는가. ▲ 근육 등 큰 체격이 필요하긴 하지만 필수적인 것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과 체력이다. - 한국 무술에 대해 알고 있는지. ▲ 태권도를 가장 잘 알고 있으며 실제로 배우고 있다. 태권도는 발차기가 유명한데 크로캅과 격돌하기 전에 발차기를 배울 필요가 있어 네덜란드에서 무에타이와 함께 배웠다. 한국 대표팀에서도 함께 연습했고 한국에서도 살았던 적이 있다는 루슬란 라글란비타에게 태권도를 배웠다. 모든 발차기 기술을 배우긴 했는데 현재 내가 쓸 수 있는 기술은 앞차기와 옆차기다. 지금은 연습할 때도 태권도가 필수적인 무술이 되었고 이종격투기에서도 무척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삼보에 있어서도 무척 도움이 된다. - 가장 큰 라이벌은. ▲ 라이벌은 많지만 가장 큰 라이벌은 동생 알렉산더라고 생각한다(웃음). - (동생 알렉산더에게) 형이 가장 큰 라이벌로 지목했는데 한번도 형을 이긴 적이 없는데. ▲ (알렉산더) 그때는 경험이 없어서 졌지만 지금은 연습을 많이 했고 형의 장단점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내가 순순히 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 (표도르) 그렇다. 그것은 벌써 2년 전의 일이다. 내가 일방적으로 이기는 일은 없을 것이다. 내가 챔피언 자리에서 물러나도 동생이 그 자리를 물려받았으면 좋겠다. - 한국의 최홍만과 최무배를 잘 알고 있는가. ▲ 최홍만이면 레미 보냐스키와 싸운 큰 선수를 말하는건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K-1를 잘 보지 않기 때문에 자세히 알지는 못한다. 좋은 선수라고만 알고 있다. 최무배의 경우 지구력과 체력이 풍부한 선수이기 때문에 다른 선수를 충분히 꺾을 수 있는 실력이 있다고 본다. - 본인이 가장 인상에 남는 경기는. ▲ 물론 크로캅과 챔피언 벨트를 놓고 다툰 경기가 가장 인상에 남지만 그 전에는 안토니오 호도리고 노게이라와 경기가 가장 인상깊다. 주짓수의 노게이라와 싸워 삼보가 주짓수보다 강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었다. 글, 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사진, 주지영 기자 jj0jj0@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