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가 오면 잡는다'. '킬러 경쟁'에 나선 '패트리어트' 정조국(22.서울)이 막판 반전 드라마를 쓸 채비를 갖추고 있다. '아드보카트호'에 처음으로 부름을 받은 정조국은 '라이언 킹' 이동국(27.포항), '작은 황새' 조재진(25.시미즈)과 함께 2006 독일월드컵을 향한 '킬러들의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법. 정조국은 18일 11시30분(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원정 평가전을 앞두고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지만 일단 내일을 기약해야 하는 형편이다. 딕 아드보카트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이 지난 16일부터 손발을 맞춘 탓에 이전 3차례 평가전에서 중용한 선수들을 대부분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정조국은 일단 이동국이 그라운드에 나서는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지난 2002 한일월드컵에 견습생으로 참가한 뒤 4년을 절치부심한 정조국으로서는 오랜만에 찾아온 기회를 놓칠 수는 없다는 각오다. 이번 해외 전훈은 무려 6주로 평가전은 아직 10차례나 남아있고 정조국이 이 기간 아드보카트 감독이 원하는 '킬러상'을 보여준다면 마지막 반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조국이 넘어서야 할 상대인 이동국은 "국내에서 이만한 스트라이커는 없다"는 아드보카트 감독의 극찬을 들은 '킬러'로 아드보카트 감독에 짜릿한 골맛까지 안겨준 자타공인의 대표 공격수. 조재진 역시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 시절 '황태자'로 꼽혔던 골잡이로 올림픽 대표로 이미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한국을 8강으로 이끄는 등 각급 대표팀을 통해 기량을 인정받았다. 반면 청소년 대표팀에서 잠재력을 인정받은 정조국은 성인대표팀에서의 활약은 '제로'. 아직 A매치 출전 경험이 없다. 다만 정조국은 지난 2002년 당시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의 배려로 '4강 신화'를 곁에서 체험한 행운아로 월드컵 현장을 경험한 이색 경력을 갖고 있을 뿐이다. 정조국에게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앞서 "전훈 참가 선수들에게 골고루 출전 기회를 주겠다"고 공언한 바 있어 정조국에게도 천금같은 '시험 무대'가 주어질 전망이다. 대표팀에 처음 발탁돼 묵묵히 골시위를 당기고 있는 정조국이 천운처럼 찾아온 기회를 '덥썩' 잡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