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외야수가 아니라 1루수", 이승엽 출국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1.19 09: 23

이승엽(30)이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계약을 위해 19일 아침 출국했다. 부인 이송정 씨와 함께 김포공항을 출발하기 전 이승엽은 자신의 계약조건에 대해 “1년간 계약금 5000만 엔, 연봉 1억 2000만 엔에 인센티브가 약간 있다”고 밝혔다. 이승엽은 이날 오후 요미우리 하라 감독과 면담 후 정식으로 계약서에 사인하고 입단식까지 마치게 된다. 요미우리는 이승엽의 배번을 나가시마 시게오 종신 명예 감독의 감독 시절 배번인 33번을 줄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엽은 20일 메디컬체크까지 마친 뒤 이날 저녁 귀국할 예정이다. -요미우리에 입단하게 된 소감은. ▲우선 롯데 마린스와 김성근 코치님께 죄송하다.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새로운 팀, 새로운 환경에서 야구를 하게 된 만큼 홀가분하기도 하다. -요미우리를 선택한 이유는. ▲롯데에는 후쿠우라라는 좋은 1루수가 있다. 내 원래 포지션은 외야가 아닌 1루수다. 요미우리에서는 그만큼 주전 1루수 경쟁에서 이길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언제 요미우리로부터 이야기가 있었나. ▲2주쯤 전이었던 것 같다. 일본 내 대리인 미토 변호사가 한국에 찾아온 자리에서 ‘요미우리가 나설 것도 같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롯데 잔류를 선언한 상태였기 때문에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요미우리와 이야기가 잘 됐다. -롯데와 결별 이유는. ▲모든 것을 대리인이 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모른다. 다만 롯데와 미토 변호사간의 협상과정에서 무엇인가 타협점을 찾지 못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요미우리에서 이전에 뛰었던 한국 투수들이 크게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악연이 있는데. ▲프로출신 두 선배들의 경우 2년이라는 계약기간이 그렇게 여유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적응에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내 경우 이미 2년 동안 일본야구에 대해 배웠고 지금도 적응해 나가고 있는 단계다. 물론 팀 분위기나 이런 것들이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적응해 나갈 것이다. -하라 감독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딱딱한 팀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 넣는 분으로 들었다. 선수들을 편하게 해 주신다고 하더라. -계약 내용 중에 인센티브가 있는데 내용은. ▲구체적인 것은 아직 잘 모른다. 현지에 가서 직접 살펴봐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수비보장이나 이런 것들이 아니기 때문에 큰 쟁점은 없다고 생각한다. -롯데 보다 더 적은 연봉이다. ▲만약 롯데 보다 더 많이 받았다면 더 미안했을 것이다. 인센티브가 있기는 하지만 별도로 뒷돈이 오갔다거나 하는 것은 절대 없다. -계약기간을 1년으로 한 이유는. ▲요미우리에서 원했다. 나도 마찬가지다. 올 시즌이 끝나면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해야 한다. 또 하나 작년 정말로 벼랑 끝에 선 심정으로 시즌에 임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여기서 못하면 끝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시즌에 임하겠다는 의미도 있다. -올 시즌 목표는. ▲첫 해 부진했지만 지난해는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였다. 아주 만족할 만한 상황은 아니지만 올해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포공항=글, 박승현 기자 nanga@osen.co.kr 사진,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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