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윙포워드보다 스트라이커가 '제격'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1.19 11: 02

박주영(21)에게 맞는 포지션은 어디일까. 19일(한국시간) 새벽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알 샤밥 스타디움에서 열린 UAE와 가진 평가전에서 한국이 0-1로 석패한 가운데 박주영에게 적합한 포지션이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이날도 박주영은 3-4-3 시스템의 왼쪽 날개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가운데 2005 K리그 정규리그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에서 이천수와 경쟁을 벌인 선수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박주영은 김동진과 장학영으로 이어지는 왼쪽 라인이 살아나지 않다보니 왼쪽을 통한 공격보다는 중앙 돌파를 고집, 중앙 공격수로 나온 이동국과 자주 겹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전반 중반 이후 이천수가 왼쪽으로 자주 이동하면서 오른쪽으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으나 이렇다 할 장면을 연출하지 못하자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하프타임 때 이천수를 빼고 후반에는 박주영을 이동국과 투톱으로 세우는 3-5-2 시스템을 시도했다. 사실 박주영이 2005 K리그 정규리그에서 득점포를 터뜨리며 신드롬을 일으켰을 당시 포지션은 날개 공격수가 아니라 중앙 공격수다. 박주영은 FC 서울에서 활약하면서 김은중 또는 정조국과 투톱으로 활약했지, 날개 공격수로는 나온 적이 없다. 또 박주영이 그동안 골을 넣거나 도움을 주는 등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모습을 보면 주로 중앙 돌파를 이용한 공격이 대부분이었다. 곧 박주영은 스리톱의 날개 공격수보다는 투톱 또는 이동국처럼 원톱형 중앙 공격수에 맞는 선수라는 결론이 나온다. 그러나 문제는 박주영 말고도 중앙 공격수 자원은 있다는 점이다. 우선 이동국이 있고 프랑스 FC 메스에서 뛰고 있는 안정환도 있다. 이 때문에 계속 3-4-3 포메이션을 사용한다면 박주영은 계속 자신에게 맞지 않는 날개 공격수에 포진해야만 하거나 후반 조커로 활용될 수밖에 없다. 또 이번 전지훈련에는 빠졌지만 부동의 주전인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가세할 경우 왼쪽 윙포워드는 박지성의 몫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고 전형적인 윙포워드인 설기현(울버햄튼)도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3-5-2 포메이션으로 변화한다면 얘기가 약간 달라질 수 있다. 3명의 중앙 공격수 자원이 번갈아가면서 기용될 수도 있다. 또 섀도 스트라이커로 기용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박주영이 대표팀에 계속 몸담으면서 지난해 6월 쿠웨이트전 이후 벌써 7개월이 넘도록 골을 터뜨리지 못한 점을 감안한다면 분명 포지션에 대한 재고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21일 사우디 아라비아리야드에서 열리는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박주영이 어떤 포지션에 기용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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