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 이제부터 '진짜' 생존경쟁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1.19 11: 36

'유럽을 뛰어 넘어라. 그러면 생존할 것이다!'. 19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새해 첫 A매치에서 패한 아드보카트호는 낙담하지 않는다. 남은 평가전은 9차례. 본격적인 해외 전지훈련은 이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9일 UAE전을 마치고 곧바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로 이동, 독일월드컵 16강의 장애물인 유럽세를 넘어서기 위한 열전에 돌입한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LG컵대회에 참가하는 대표팀은 그리스(21일)와 핀란드(25일), 홍콩으로 날아가 칼스버그컵에서는 크로아티아(29일) 덴마크(혹은 홍콩.2월1일)와 대결하는 등 최대 4차례 유럽팀과 평가전을 치른다. UAE전은 몸풀기였을 뿐 아드보카트 감독은 그 이상도 그 이하의 의미도 두지 않았을 터. 아드보카트의 시선은 유럽과의 평가전으로 옮겨가고 있다. 대표팀은 차이는 있겠지만 선수들의 따라 한달 이상 실전 경험이 없는 경우도 발생했고 이번 평가전도 손발을 맞춘 시간이 고작 이틀에 불과, 전력을 평가하기에는 이르다. 실제 점검은 사우디아라비아 전지훈련에서부터 시작된다. 한가지 더.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대표팀이 유럽을 뛰어 넘을 비책을 연구하는 것 외에도 선수들 내부적으로는 '생존 경쟁'이 막을 올리게 된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앞서 "이번 전훈 결과를 토대로 멕시코(2월15일)전까지 월드컵 엔트리를 확정짓겠다"고 공언, 선수들간의 '서바이벌 게임'을 부추겼다. 이에 따라 UAE전에서는 대부분 지난해 아드보카트호에 탑승했던 유(有)경험자들이 출전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에 들어서는 순간부터는 골고루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훈련 성과가 지지부진하면 당연히 실전 기회는 돌아가지 않는다. 공격진에는 이날 뛰지 못한 UAE전에서 후반 교체 출전해 기회를 잡은 정조국(서울)과 조재진(시미즈)이 이동국과 '킬러 경쟁'을 벌이고, 미드필드에는 김남일(수원)이 이호(울산)와 '진공 청소기 지존 대결'을 펼친다. 다른 포지션과 달리 이번 전훈 멤버 가운데서만 월드컵 멤버가 결정될 수비진에는 지난해 3차례 평가전에서 붙박이였던 김영철(성남)과 최진철(전북)이 경쟁자들의 도전장을 받게 되고, 수문장 이운재(수원)는 '동갑내기' 조준호(부천) 및 김영광(전남)과 주전 경쟁을 벌인다. 지금 태극전사들은 유럽에 대한 적응력을 기르는 일과 함께 아드보카트 감독의 강렬한 눈도장을 받는 일, 두 가지를 모두 잡아야 하는 중대한 순간에 놓여 있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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