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아름다운 패자' 버튼에 박수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1.19 12: 34

"오늘 밤은 버튼을 위한 밤이다". 19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 재경기에서 5부리그 버튼 앨비온을 상대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순수한 그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냈다. 퍼거슨 감독은 경기 뒤 "많은 유럽팀들과 프리미어리그팀들을 상대로 이 곳 올드 트래포드에서 대결을 벌였지만 버튼만큼 적극적인 자세를 가진 팀은 여태껏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퍼거슨 감독은 "대개 올드 트래포드에 오면 상대 팀들은 미드필드를 가득 채우고 경기장을 찾은 모든 사람들을 질리게 하는 플레이를 하게 마련"이라면서 버튼이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다고 평가했다. 맨유가 이날 상대한 버튼은 굴삭기 기사, 스포츠용품점 점원, 물리치료사 등 시간을 쪼개서 경기에 나서는 아마추어팀. 이런 버튼을 상대로 '거대 구단' 맨유는 지난 9일 원정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 퍼거슨 감독은 팬들의 비난을 한 몸에 받아야 했다. 이날 열린 재경기를 대승(5-0승)으로 마무리지었지만 퍼거슨 감독의 자존심에는 흠집이 갔을 터. 하지만 그는 칭찬에 인색하지 않았다. 퍼거슨 감독은 "적어도 버튼은 진취적인 자세로 이곳에 왔고 또 이런 모습을 본 버튼 팬들은 선수들을 자랑스러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튼은 이날 막강 맨유의 공격력 앞에 수비에 집중하지 않고 정면 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참패로 나타났지만 버튼은 스코어 이상의 더한 것을 얻어간 모양. 버튼은 맨유와의 두 차례 경기에서 벌어들인 총 130만파운드(약 22억8000만원)를 홈구장 인근에 호텔과 레스토랑을 지을 것이라고 밝히는 등 큰 선물을 받아갔다. 버튼 선수들은 앞서 1차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직후 "우리는 올드 트래포드에 간다"며 춤을 덩실덩실 춘 바 있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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