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한 이승엽(30)이 전국구 스타로 뜰 수 있는 든든한 후원자를 얻었다. 바로 요미우리와 같은 계열사인 다. 입단식을 치른 다음 날인 20일 이승엽은 의 1면 톱(사진)을 장식했다. 이 신문은 ‘이승엽 요미우리로 결정, 하라 감독-최고, 1루 서바이벌’이라는 제목으로 이승엽의 입단관련 기사를 실었다. 이승엽이 도쿄 돔을 배경으로 요미우리 모자를 쓰고 오른손으로 ‘가위’를 낸 모습을 하고 있는 사진과 함께 부인 이송정 씨와 나란히 서 있는 장면, 하라 감독과 악수하고 있는 장면 등 3장의 사진을 실었다. 같은 날 다른 신문들이 주가조작 사건으로 하루 아침에 나락으로 굴러 떨어질 위기에 처해 있는 라이브 도어 호리에 사장 스캔들을 1면으로 다루고 있는 것과 대조되는 보도다. 한 마디로 이승엽이 세계최고의 발행부수(1000만 부)를 자랑하는 신문이 이끄는 일본미디어 왕국의 일원이 됐음을 실감케 하고 있다. 는 앞서 이승엽이 자유계약선수로 공시된 다음 날인 14일자에도 1면 톱기사로 ‘이승엽 요미우리 열망’이라고 보도했다. 이승엽은 일본에 진출한 첫 해인 2004년 4월 4일 다이에(현 소프트뱅크)와 홈경기에서 마린스타디움 장외로 날아가는 150m짜리 대형 홈런에 이어 다음 날 홈런을 또 날렸을 때 스포츠신문들의 1면을 장식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후 1면 톱기사로 오르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요미우리로 이적하게 되면서 벌써 일주일 사이에 비록 하나뿐이긴 하지만 두 번이나 1면 톱기사로 다뤄졌다. 는 요미우리와 같은 계열사인 만큼 모든 보도의 중심을 요미우리에 둘 수밖에 없다. 오히려 요미우리의 인기에 편승해 신문을 판매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정확한 표현인지도 모른다. 이 때문에 소속으로 요미우리를 취재하는 기자수도 다른 스포츠신문들에 비해 2~3배 많고 아예 선수를 몇 명씩나눠 맡아 취재하고 있다. 비슷한 예는 선동렬 삼성 감독이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뛰던 시절에도 있었다. 같은 계열사인 가 선 감독의 당시 활약상을 심심치 않게 1면 톱기사로 보도했다. 하지만 와 는 영향력 면에서 차이가 난다. 는 한때 일본의 스포츠전문지들 중 발행부수 1위를 자랑했다. 현재는 에 조금 뒤지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전국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이에 비해 는 나고야를 중심으로 한 간사이 지방에서 영향력이 큰 신문으로 봐야 한다. 시즌이 시작되면 이승엽은 본격적으로 공중파의 ‘지원’도 받게 된다. 요미우리와 같은 계열사인 니혼TV가 요미우리의 전경기를 공중파를 통해 생중계하는 만큼 일본 전역의 안방에 자신을 알릴 수 있게 된다. 박승현 nanga@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