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카야로(바보)”. 라쿠텐 골든이글스 노무라 감독이 왕년의 제자였던 이시이 가즈히사(33)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무시무시한 선전포고도 했다. “인터리그 때 타석에 들어오기만 해봐라. 바로 맞히겠다”. 노무라 감독이 분노를 참지 못하게 만든 것은 물론 최근 이시이가 라쿠텐을 비롯, 니혼햄 파이터스, 야쿠르트 스월로스를 놓고 저울질 하다 최종적으로 야쿠르트로 복귀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시이는 최근 야쿠르트로부터 당초 제시액인 5억 엔에서 최대 2억 엔의 인센티브를 더 보장받게 되자 라쿠텐과 니혼햄 측에 협상종료를 선언했다. 노무라 감독은 “처음부터 야쿠르트로 결정하고 있었을 것이다. 바보다. 쓸 데 없는 노력을 하게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이시이가 야쿠르트와 접촉과정에서 낮은 금액을 제시 받자 라쿠텐과 니혼햄을 몸값 높이기 도구로 끌어들였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노무라 감독이 이렇게 격노하게 된 것은 야쿠르트 감독 시절 아꼈던 제자에 대한 배신감과 함께 그 동안 라쿠텐이 들였던 정성 때문이다. 라쿠텐은 2년간 최고 8억 엔의 조건을 제시했고 노무라 감독은 물론 미키타니 구단주까지 나서 이시이에게 러브 콜을 보냈다. 이시이가 라쿠텐에 협상종료를 통보한 지난 17일은 마침 라쿠텐이 이시이와 2차 협상을 예정하고 있던 날이었다. 2차 협상에는 미키타니 구단주까지 나올 것이라는 것이 외부에 알려진 상황이었으니 구단으로서는 망신을 톡톡히 당한 셈이기도 했다. 노무라 감독의 격노는 ‘바보’ 발언에 그치지 않고 5월 23일부터 예정된 야쿠르트와 교류전 3연전에서 이시이를 맞힐 것이라는 예고로 이어졌다. “타석에 들어와 봐라. 맞혀 줄 테니까”라고 극언을 서슴지 않았다. 이 같은 노무라 감독의 발언에 대해 정작 당사자인 이시이는 신경 쓰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시이는 “좋지 않은 말을 들을 각오는 하고 있었다. 그 건에 대해(노무라 감독의 발언에 대해)내가 특별히 이야기할 것은 없다. 나도 (일본식 나이계산으로)서른 두 살이나 먹었다”고 말했다. 박승현 기자 nanga@osen.co.kr 뉴욕 메츠 시절의 이시이 가즈히사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노무라, 이시이를 '바카야로'라고 맹비난
OSEN
U05000015 기자
발행 2006.01.20 0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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