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전현 동료들, "이적은 잘한 결정'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1.20 11: 29

“인생은 한 번 뿐이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지난 19일 요미우리에 입단한 이승엽이 2년간 정들었던 롯데 마린스 동료들로부터 “잘 한 결정”이라는 격려의 말을 들었다. 이날 도쿄에서 요미우리 입단식을 마친 이승엽은 오후에 마린스타디움을 찾았다. 라커룸의 짐을 찾아오기 위해서였다. 마침 마린스타디움에서 개인훈련을 하고 있던 에이스 와타나베 슌스케, 포수 사토자키 도모야 등을 만났다. 이승엽은 이들에게 다가가 “미안하다”고 말했다. 자신이 잔류의사를 표하고도 팀을 옮기게 된 것에 대한 사과였다. 하지만 옛 동료들의 반응은 따뜻했다. 사토자키는 “어차피 여기서는 원하는 1루 주전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바른 결정을 내린 것 같다. 인생은 한 번뿐이다. 요미우리에 가서 최고의 활약을 펼쳐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승엽은 “동료들이 싸늘하게 대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정말 뜻밖에도 미안해 하는 나를 위로하고 격려해줬다.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승엽에게 각별한 정을 쏟았던 다카하시 요시히코 코치 역시 같은 반응이었다. 2004년 올스타브레이크부터 롯데 마린스의 인스트럭터로 채용됐다 지난해 1,2군 순회코치로 계약했던 다카하시 코치는 이승엽을 무척 아꼈다. 부진에 빠져 있던 2004년 이승엽의 단점을 하나하나 지적해 주었다. 지난해 초반 새로 영입한 파스쿠치와 1군 경쟁이 벌어졌을 때도 “네가 한 수 위다. 파스쿠치는 상대가 안된다”고 격려했다. 김성근 코치와 함께 개인훈련을 지도하기도 했다. 이승엽은 19일 다카하시 코치에게 전화를 걸어 “팀을 떠나게 돼 죄송하다”고 인사했다. 다카하시 코치는 이에 대해 “네 앞 길은 네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것이다. 신경쓰지 말아라. 대신 새 팀에 갔으니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해라”고 말했다. 이승엽은 “정말 롯데는 정이 많은 팀이라는 것을 실감했다. 옛 스승이나 동료에게 부끄럽지 않게 요미우리에 가서도 잘 해야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이승엽에 앞서 요미우리로 현금트레이드 됐던 고사카는 이승엽과 다시 한솥밥을 먹게 된 것과 관련 “든든하다”고 반겼다. 또 요미우리의 에이스 우에하라는 “힘있는 선수가 같은 편이 돼서 기쁘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박승현 기자 nanga@osen.co.kr 지난해 코나미컵시리즈서 이승엽이 와타나베와 얘기를 나누는 모습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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