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야구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자각했기에 WBC에 뛰기로 마음을 바꿨다". 야구실력 못지않게 튀는 발언으로 구설에 자주 오르는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가 21일(이하 한국시간) 와의 인터뷰에서 "야구계에서의 내 위상을 고려해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 참가한다"고 '솔직 대담한' 이유를 밝혔다. 로드리게스는 지난 18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대표팀으로 WBC에 나가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동안 로드리게스는 도미니카 공화국 대표로 WBC 참가 -> 불참 -> 미국 대표로 WBC 참가 -> 불참 -> 미국대표로 WBC 참가로 수차례 입장을 번복했다. 로드리게스는 미국 뉴욕 태생이지만 부모가 모두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이어서 두 나라 가운데 선택이 가능하다. 이에 관해 로드리게스는 처음 불참을 선언할 때엔 "스포츠 활동은 조국과 가족 모두에 대한 존중과 존경을 담고 있어야 한다. 양쪽 모두에 헌신할 수 있을 때만 야구를 하고 싶다"는 '근사한' 변을 밝혔다. 그러나 스탠 하비어 도미니카 공화국 대표팀 단장은 "이틀 전까지만 해도 '참가한다'고 해놓고, '안 뛴다'고 한다"면서 분통을 터뜨린 바 있다. 여기다 로드리게스가 도미니카 공화국의 가장 강력한 우승 라이벌로 꼽히는 미국팀 출전을 희망하고 있으니 그 배신감은 더 커질 게 자명하다. 도미니카 공화국은 당초 로드리게스를 예비 엔트리 60인에 포함시켰었다. 그러나 로드리게스는 "내가 어떤 결정을 내렸어도 욕을 먹었을 것"이라면서 개의치 않음을 내비쳤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MVP인 로드리게스는 시즌 후 디비전 시리즈의 부진을 빗대 "개처럼 플레이했다"고 자조해 뉴욕 언론의 '십자포화'를 맞았다. 또 도박장 출입이 들통나기도 했고, "최고 1번타자는 자니 데이먼과 스즈키 이치로"라고 발언, 팀 동료 데릭 지터를 빼놓아 설화에 시달렸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