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름 넣어주오', 세이부에 지자체들 구애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1.21 08: 58

올 시즌 구단 명칭에 지역 명을 넣기로 한 세이부 라이온스가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세이부의 본거지가 있는 도코로자와 시와 사이타마 현에서 모두 ‘우리 이름을 넣어달라’고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코로자와 시 사이토 시장은 20일 세이부 구단사무소를 방문, ‘도코로자와 라이온스’ 등 구단 이름에 ‘도코로자와’라는 이름을 넣어줄 것을 요청하는 문서를 전달했다고 가 21일 보도했다. 사이타마 시의 이런 움직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지난 해 12월 19일 도코로자와 시 의회가 구단 명칭에 도로로자와라는 이름을 넣도록 결의안을 낸 적이 있다. 당시 시의회는 지역상공인들의 청원을 받아들이는 형식으로 이런 결의안을 냈다. 시의회에 이어 이번에는 시장까지 나서 ‘이름 유치’에 뛰어든 셈이다. 하지만 도코로자와 시에는 강력한 경쟁자가 있다. 바로 도코로자와 시가 위치한 사이타마 현이다. 20일 세이부로부터 자선 경매 수익금 183만 6514엔을 기부 받은 사이타마현 우에다 지사는 “지사로서는 사이타마 라이온즈가 됐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방자치 단체에 앞서 이미 지난해 11월 세이부의 모기업인 세이부철도 고토 사장이 “구단 이름에 사이타마 혹은 도코로자와라는 이름을 붙여 팬에게 어필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했다. 세이부가 적극적인 지역밀착형 마케팅의 하나로 이런 아이디어를 내자 지방자치단체들이 ‘명칭 유치 경쟁’에 나선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세이부 호시노 사장은 “지역 뿐 아니라 세이부 철도 노선 등 여러가지 관점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신중하게 발언했다. 세이부 철도의 경우 사이타마 현 뿐 아니라 도쿄 역시 운행구간에 들어가기 때문에 세이부로서는 사이타마 혹은 도코로자와 둘 중 하나만을 구단 명칭으로 선택하기도 쉽지 않은 형편이다. 박승현 기자 nanga@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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