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언론들이 이처럼 우호적으로 분위기를 띄우기는 오랜만의 일이다. 요즘 텍사스 지역 언론들은 텍사스 레인저스의 올 스토브리그 선수 보강에 합격점을 부여하며 올 시즌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33.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텍사스에 머물 당시 온갖 독설로 비난에 앞장서 국내 팬들에게도 익히 알려진 '스타 텔레그램'의 칼럼니스트인 랜디 캘러웨이와 '댈러스 모닝뉴스'의 에반 그랜트 기자는 최근 텍사스 구단의 행보에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들은 지난 2년간 지갑을 닫아 놓고 스토브리그서 돈을 쓰지 않던 톰 힉스 구단주가 오랜만에 페이롤을 높인 점과 최연소 빅리그 단장인 조 대니얼스의 거침없는 발걸음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지역 라디오인 ESPN의 해설가로 활동하고도 있는 캘러웨이는 '알폰소 소리아노를 워싱턴 내셔널스로 트레이드 했을 때는 대니얼스에게 '평점 F'를 줬지만 그 이후 케빈 밀우드 영입 등으로 전력을 강화시킨 점은 '평점 A'를 받을 만하다'며 올 스토브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의 선수 보강을 칭찬했다.
라이벌 신문사인 댈러스 모닝뉴스의 에반 그랜트는 20일(한국시간) 인터넷판 독자와의 질의응답 코너에서 한 술 더 떠 올 시즌 텍사스가 호성적을 낼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랜트는 일단 톰 힉스 구단주가 지갑을 연 덕분에 팀 페이롤이 작년보다 2000만 달러가 늘어난 7500만 달러가 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랜트는 '케빈 밀우드를 5년 6000만 달러를 잡은 것에 대해 박찬호 계약 실패 후 텍사스 구단이 장기계약을 꺼려했으나 박찬호와 비슷한 플라이볼 투수인 밀우드를 영입한 것은 잘한 일이다. 밀우드는 땅볼과 플라이볼 비율이 1:1이지만 아메리칸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고 평했다.
그는 또 '연봉 조정신청자인 간판타자 마크 테이셰이라와 2년 1540만 달러에 재계약한 점과 신예 선발투수 크리스 영을 내주는 대신 베테랑 애덤 이튼과 일본 출신의 구원투수 오쓰카 아키노리를 샌디에이고에서 데려온 것도 잘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젊지만 플라이볼 투수인 영을 내주고 선발과 구원 등 2부문을 보강할 수 있었던 것은 대니얼스 단장의 영리한 행동이었다고.
이처럼 텍사스 지역언론들은 텍사스 구단의 올 스토브리그 활동을 높이 평가하며 올 시즌에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1999년 이후 7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의 숙원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존 하트 단장시절 대립각을 세웠던 텍사스 지역 언론들이 조 대니얼스 단장체제로 출범한 텍사스 구단에 호의적인 태도를 보여주고 있는 것도 오랜만의 일이다.
박선양 기자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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