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프로 출범후 삼성화재 상대 '첫 세트' 따내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1.21 16: 17

경기 수론 8게임이지만 시간으론 근 1년이 걸렸다.
2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진 프로배구 2005~2006 KT&G V-리그 4라운드 경기. 삼성화재의 안방을 찾아든 원정팀 대한항공이 바란 건 더도 말고 딱 한 세트였다. 지난해 2월 프로배구 출범 후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와 7차례 대결에서 단 한 세트도 뺏지 못한 터였다.
부진 탈출의 의지로 짧게 깎은 머리가 채 덜 자라난 대한항공은 바라던 것 이상을 얻었다. 최근 팀의 주포로 거듭난 2년차 라이트 신영수가 경기 시작부터 불을 뿜으면서 신진식과 김세진을 스타팅으로 내세운 삼성화재를 상대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세트 대한항공은 신영수가 7점을 뽑아내고 강동진 윤관열 두 레프트가 뒤를 받쳐 신진식 김세진이 범실을 연발한 삼성화재를 25-22 석점 차로 따돌렸다. 프로배구 출범후 삼성화재 상대 첫 세트를 따낸 대한항공은 사기충전, 2세트도 접수했다. 센터 이영택이 이형두의 공격을 두차례 가로막기하는 등 블로킹 4개를 잡아내며 대분전, 리시브와 최태웅의 토스가 심하게 흔들린 삼성화재를 역시 3점차로 제압했다.
삼성화재의 저력은 위기에서 빛을 발했다. 3세트 아껴궜던 손재홍을 투입해 7-0까지 앞서며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한 삼성화재는 교체 투입된 좌우 공격수 이형두 장병철이 정확하게 스파이크를 내리꽂으며 3세트를 9점차로 따냈다. 4세트 역시 센터 고희진에 장병철 최태웅까지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대한항공의 주득점원인 강동진-신영수를 차단하는데 성공했다. 25-19로 삼성화재의 9점차 승리.
마지막 5세트에선 신선호가 연속 블로킹과 속공으로 4점을 뽑고 이형두도 블로킹 2개를 잡아내며 15-9 6점차로 삼성화재가 역전극을 마무리지었다.
대한항공은 아마추어 시절인 지난 2000년 1월 V투어 풀세트 승리 이후 6년만에 삼성화재전 승리를 눈 앞에 뒀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신영수가 양 팀 가장 많은 20점을 뽑았지만 4세트 이후 눈에 띠게 고공격 성공률이 떨어져 아쉬움을 삼켰다. 혼자 블로킹 7개를 잡아낸 이영택의 분전이 눈에 띠었다.
삼성화재는 이형두가 19점, 장병철이 12점, 손재홍이 11점을 뽑는 등 교체 멤버들이 패전 위기에서 팀을 살렸다. 그러나 신진식 김세진이 둘 다 부진, 22일 현대캐피탈과 일전을 앞두고 불안한 그림자를 드리웠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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