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그리스와 승부를 가리지 못한 가운데 박주영(21)이 7개월만에 A매치 득점포를 쏘아 올렸다. 한국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 아라비아 리야드의 프린스 파이잘 빈 파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그리스와의 LG 4개국 친선대회 경기에서 전반 10분 테오도로스 자고라키스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박주영이 전반 24분 동점골을 쏘아 올려 1-1로 비겼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0-1로 졌던 '아드보카트 호'는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박주영이 2006년 새해 첫골을 터뜨린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특히 박주영은 지난해 6월 8일 쿠웨이트에서 열렸던 2006 독일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에서 골을 터뜨린 이후 7개월여만에 A매치 득점포를 쏘아올리는 기쁨을 누렸다. 박주영은 지난해 8월 14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렸던 남북통일축구 경기에서 3-0으로 이겼을 당시에도 득점포를 쏘아올렸지만 정식 A매치는 아니었다. 또한 박주영은 '아드보카트 호'가 출범한지 5경기만에 득점포를 쏘아올려 자신을 믿고 계속 왼쪽 날개 공격수로 기용한 아드보카트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한국은 김동진과 조원희를 좌우 수비로 세우고 김진규와 최진철을 중앙에 세운 포백 수비를 들고 나왔지만 수비가 계속 흔들리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전반 10분 파나기오티스 라고스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진규가 헤딩으로 걷어냈지만 이것이 그대로 자고라키스의 오른발에 걸렸고 그대로 실점으로 연결됐다. 또 전반 21분에도 디미트리우스 파파도풀로스에게 골키퍼 이운재를 살짝 넘기는 슈팅을 허용해 추가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공을 확실하게 걷어내지 못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던 김진규가 가까스로 걷어내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한국의 세트 플레이가 정확해진 것은 큰 소득이었다. 전반 24분 박주영의 동점골 역시 세트 플레이에서 나왔다. 이천수가 왼쪽 진영에서 프리킥을 올린 것을 박주영이 공의 방향만 살짝 바꾸는 헤딩골로 그리스의 골망을 흔든 것. 전반을 1-1로 마친 한국은 후반부터 경기를 완전히 장악했다. 후반 32분 디미트리스 살핀기디스에게 역습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긴 했지만 후반 17분과 후반 26분 각각 이천수의 이동국의 슈팅, 후반 39분 정경호의 패스에 이은 김두현의 슈팅이 그리스를 위협하기도 했다. 한국은 후반 45분 오른쪽 진영에서 올라온 백지훈의 프리킥을 김진규가 헤딩으로 연결시키며 정확해진 세트플레이를 보여줬지만 골키퍼의 손을 맞고 골문 위로 넘어가 결국 역전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한편 한국은 오는 25일 핀란드와의 경기를 끝으로 1차 중동 원정을 마치고 26일 칼스버그컵에 참가하기 위해 홍콩으로 이동한다. ■ 21일 전적 △ 사우디 리야드 한국 1 (1-1 0-0) 1 그리스 ▲ 득점 = 박주영(전24분, 도움 이천수·한국) 테오도로스 자고라키스(전10분·그리스) ■ 한국 출전 선수 ▲ GK = 이운재 ▲ DF = 김동진 김진규 최진철 조원희(장학영 전38) ▲ MF = 백지훈 이호(김정우 H) 김두현 ▲ FW = 박주영(정경호 H) 이동국(조재진 후31) 이천수(정조국 후31) 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