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고 '수비 불안 여전', 콩고민주공화국에 완패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1.22 06: 34

독일월드컵에서 한국의 첫 상대인 아프리카 토고가 수비 불안을 그대로 노출하며 네이션스컵 첫 판에서 완패했다. 토고는 22일 새벽(한국시간) 이집트에서 열린 대회 B조 1차전에서 전.후반 1골씩 내줘 콩고민주공화국에 0-2로 패했다. 이로써 토고는 앙골라와 같은 1패를 기록했지만 다득점에서 뒤져 B조 최하위로 처졌다. 오는 26일 강호 카메룬과의 2차전을 앞둔 토고는 쉽지 않은 일정을 치르게 됐다. 콩고민주공화국은 독일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됐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78위로 토고(56위)에 못 미친다. 토고는 앞서 기니.가나와의 평가전에서 드러났듯이 수비 불안을 해소하지 못했다. 장신의 중앙 수비수 아코토와 아발루는 상대의 빠른 발과 역습에 무너졌다. 토고는 전반 10분 왼쪽 측면이 훤하게 뚫리며 상대 마투모나에 골대를 맞추는 슈팅을 허용했고, 이후에도 두 차례나 자신들의 골대에 슈팅이 맞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토고는 역습 상황에서 번번히 빈틈을 드러냈고 이는 실점으로 이어졌다. 전반 43분 역습 상황에서 왼쪽 측면이 뚫리면서 위기를 맞은 토고는 종료 직전 또다시 공격 3명에 수비 2명의 수세에 몰렸고 결국 루아루아의 패스를 받은 음푸투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이는 미드필드진의 수비 가담이 떨어지고 측면 수비수와 중앙 수비수간의 호흡이 맞지 않아 나타난 문제점. 여기에 발이 느린 중앙 수비수들의 문제점이 하나 둘씩 드러낸 결과로 꾸준히 지적되고 있는 부분이다. 토고는 또한 후반 18분에는 중앙 수비수 아코토가 루아루아를 마크했지만 한 박자 느린 수비 동작으로 슈팅을 허용했고 볼은 또다시 자신들의 골망에 출렁였다. 토고의 수비수들은 미드필드진이 가세해 수가 늘어나더라도 중앙으로 몰리는 단점을 드러내며 쉽사리 크로스를 내주는 장면을 연출, 한국에 자신들에 대한 해법을 넌지시 일러주는 듯한 인상마저 풍겼다. 토고는 정예 멤버로 경기에 나서 이전과는 다른 플레이를 다짐했지만 대회 직전에 가졌던 기니와 가나전에서 드러낸 약점을 대부분 그대로 노출했다. 토고는 패배가 예고된 후반 막판 크로스를 연결하고 문전 플레이가 활기를 띄었지만 기습적인 중거리슛 외에는 크게 위협이 될 만한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미드필드부터 매끄러운 공격을 풀어가는 데 애을 먹은 토고는 전체적으로 공격의 실마리를 잡지 못했지만 역습에는 간혹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쳐 한국은 이에 대비해야 하게 됐다. 한국의 경계 대상 1호로 꼽히는 아데바요르는 후반 13분 올루파데와 교체 투입돼 처음으로 위용을 드러냈다. 아데바요르는 시간 부족과 팀 공격 부진으로 명서에 걸맞는 플레이는 펼치지 못했지만 장신을 이용한 제공권의 우위와 예사롭지 않은 발놀림을 선보여 상대 수비수들을 당황케 했다. 하지만 상대 수비수들의 집중 견제에 중앙 공격 보다는 측면으로 돌아가는 플레이를 펼쳐 위력이 반감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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