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보험 회사에 제프 백웰(38)의 '은퇴 보험금'을 청구하겠다는 방침을 굳혔다. 스프링 캠프 개막을 앞두고 강제 은퇴 논란이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드레이튼 매클레인 휴스턴 구단주는 23일(한국시간) 과 인터뷰에서 보험회사에 백웰의 보험금을 청구하겠다는 구단 방침을 분명히 했다. 휴스턴은 백웰이 지난해 두 번째 수술을 받은 오른쪽 어깨 부상이 악화돼 더이상 1루 수비가 불가능하다고 판단, 백웰을 은퇴시킨 뒤 보험회사에서 백웰의 올 연봉을 보전받는 방법을 강구해왔다.
매클레인 구단주는 "백웰과는 깊은 우정을 나눈 친구 사이다. 최근 14년간 가장 고통스러운 결정을 내려야할 것 같다"며 "(은퇴 보험금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2002년부터 5년간 8500만 달러의 장기계약을 한 백웰은 올해가 계약 마지막 해로 1월 31일 이전에 '부상 때문에 더이상 뛸 수 없다'는 판정을 받아낼 경우 연봉 1700만 달러 중 1560만 달러를 보험금으로 지급받을 수 있다.
휴스턴이 보험금 지급을 청구하면 백웰은 보험회사측 의사로부터 어깨를 정밀 검진받게 된다. 어깨 통증으로 타격은 할 수 있지만 송구가 불가능한 상태인 만큼 실제 던져보게 할 것으로 보인다. 매클레인 구단주는 "(지명타자가 있는) 아메리칸리그였다면 백웰이 수비를 하지 않아도 돼 문제가 달라졌을 것"이라며 "백웰이 제대로 공을 던질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웰은 최근 인터뷰에서 "최근 3년간 이맘 때면 공을 전혀 던질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늘 시즌 개막에 맞춰 몸을 만들어왔다"며 "늘 구단을 먼저 생각하는 선수였지만 이제 끝이다. 분명히 선을 긋겠다"며 구단의 강제 은퇴 움직임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백웰이 고통을 참고 공을 던져 구단의 은퇴 시도를 무산시킨 뒤 선수생활을 연장하려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199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휴스턴 한 팀에서만 뛴 백웰은 15년간 449홈런 1529타점을 기록, 두 부문 모두 팀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15년간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것은 세 차례뿐으로 1998년 무릎 수술을 받고도 147경기에 뛰었지만 최근 5년간 오른쪽 어깨 부상이 악화돼 송구에 지장을 받아왔다. 지난 2000년부터 5년 연속 155경기 이상 출장했지만 2001년에 이어 두 번째 어깨 수술을 받은 지난해는 단 39경기로 데뷔 후 가장 적은 경기를 뛰는 데 그쳤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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