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의 답이었다. 모두가 '프로야구 선수에게 오전 경기는 무리'라고 입을 모았지만 당사자 중 한 명인 코치는 '큰 문제될 것 없다'는 반응이었다. 오는 3월 개최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대표팀 타격코치를 맡고 있는 김재박 현대 감독은 일본에서 열릴 1라운드에서 한국팀이 오전 경기를 치르게 된 것에 크게 불리할 것이 없다는 의견을 보였다. 김 감독은 개막전이자 사실상 2라운드 진출 여부가 걸린 한국-대만전 개시 시간이 오전 11시반으로 결정된 것은 물론 다음 날 중국전을 오전 11시에 갖게 됐지만 '문제 없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김 감독은 최근 "시즌 중 갑자기 오전 11시나 12시에 경기를 갖는 것은 무리가 있다. 야간 경기 후 선수들이 새벽에나 잠들고 다음 날 오전 경기를 치르는 것은 힘든 일이다. 하지만 3월초 오전 경기는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그 이유에 대해 "2월 스프링캠프부터 선수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서 낮에 훈련하고 연습경기도 낮에 치르도록 훈련 스케줄이 짜여져 있다. 대부분이 낮에 연습경기를 가지는 스케줄이므로 3월초 낮경기도 낯설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또 "개막전인 대만과의 경기는 양쪽에 모두 불리할 것이 없다. 그리고 다음 날도 낮경기를 갖는 것은 우리가 대만보다 나은 스케줄이다. 대만은 다음 날 일본전 야간경기에 이어 마지막날 중국전 낮경기로 선수들이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은 3월 3일 오전 11시반 대만전, 4일 오전 11시 중국전, 그리고 마지막 날인 5일 오후 6시 일본전을 치르는 스케줄이 예정돼 있다. 김 감독은 전경기가 모두 오후 6시로 잡혀 있는 홈팀 일본에 비해선 좋은 것이 없지만 라이벌 대만에 비해선 불리할 것이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한국대표팀이 야간경기에 익숙한 프로선수들로 구성돼 있지만 대회시기가 열리는 시점에는 전훈지 연습경기 등을 통해 낮경기에 더 익숙해져 있어 컨디션 조절에 큰 어려움이 없다는 설명인 것이다.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제1회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에서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삼성이 야간경기 뒤 낮경기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있어 한국대표팀이 낮경기 스케줄로 짜여지는 바람에 주위에서는 은근히 대표팀의 컨디션을 걱정하고 있던 터였다. 박선양 기자 sun@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