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호, 핀란드는 '반전의 제물'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1.24 16: 28

현 유럽 챔피언 그리스를 상대로 선전을 펼친 축구대표팀이 북유럽의 핀란드를 제물로 중동원정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대표팀은 오는 25일 오후 10시 40분(이하 한국시간.SBS 생중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위치한 프린스 파이잘 빈 파드 스타디움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6위 핀란드를 상대한다. 대표팀은 그리스전에서 무승부를 이끌어 내는 등 괜찮은 성과를 올렸지만 앞서 열린 아랍에미리트연합(UAE)전에서는 충격의 패배를 당해 이번 해외 전훈에서 1승도 올리지 못한 상황이다. 하지만 상대는 공교롭게도 4년 전 이미 '반전의 제물'로 삼았던 핀란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던 한국은 월드컵의 해이던 2002년 들어 치른 평가전서 3무 4패로 부진에 허덕였지만 3월 스페인에서 핀란드를 만나 황선홍의 2골로 2-0 승리를 거두고 분위기를 바꾸며 상큼하게 월드컵을 준비한 바 있다. 시기와 상황이 비슷한 데다 상대마저 같아 대표팀은 좋은 징크스를 이어가겠다는 심산이다. 대표팀은 핀란드전을 마친 뒤에는 홍콩으로 건너가 칼스버그컵에 참가해 독일월드컵 본선 진출국인 크로아티아 및 덴마크(혹은 홍콩)와 맞붙는다. 이들을 상대하기 앞서 핀란드를 꺾고 유럽에 대한 자신감을 두둑히 챙긴다면 전훈 성과는 극에 달할 수 있다. 일단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그리스전에 이어 4-3-3를 다시 실험할 예정. 이번 전훈에서 스리백은 물론 포백을 집중 연마해 월드컵 본선에서 유연한 전술 운용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승전고를 울릴 주인공이 누가 될런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그리스전에서 감각적인 동점 헤딩골을 뽑아냈던 박주영(서울)과 정경호(광주)가 좌우 윙포워드를 맡고 '킬러'에는 조재진(시미즈)이 낙점받았다. 또한 수비형 미드필더의 대명사인 김남일(수원)은 김정우(나고야)와 짝을 이뤄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김남일은 10개월만에 A매치에 나서게 된다. 백지훈(서울)은 최전방 공격진에 실탄을 제공한다. 수비진에는 성남 선수들이 대거 투입된다. 아드보카트호 1,2기에서 수비의 주축을 이뤘던 김영철과 김상식이 중앙 수비수를 맡는다. UAE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던 장학영은 왼쪽 풀백으로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오르고 오르쪽에는 조원희(수원)가 변함없이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골키퍼에는 '젊은피' 김영광(전남)이 무릎 부상으로 3주 결장 판정을 받은 가운데 이운재(수원) 혹은 조준호(부천)가 골문을 지킨다. 핀란드에는 35세의 백전노장 야리 리트마넨(말뫼)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폴러스 로이하와 함께 공격을 맡아 골문을 노릴 것으로 보여 한국 수비진들은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게 됐다. 리트마넨은 리버풀(잉글랜드) 바르셀로나(스페인) 아약스(네덜란드) 등 유럽 명문 클럽을 거친 베테랑으로 이번 경기에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에 가입하게 된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핀란드전에 좌우윙포워드로 나설 전망인 박주영(왼쪽)과 정경호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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