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안정환(30)이 프랑스를 떠나 독일 무대로 발길을 옮김에 따라 태극전사 가운데 가장 많은 프로리그를 경험한 선수로 남게 됐다. 24일 안정환의 국내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TMG의 양명규 대표에 따르면 안정환은 MSV 뒤스부르크와 입단에 합의해 이날 계약 기간 1년 5개월, 연봉 54만 유로에 이적 절차를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게 되는 안정환은 이로써 5개국서 프로리그를 경험하게 됐다. 안정환은 그동안 한국 K리그(98~2000)를 비롯해 이탈리아 세리에A(2000~2002) 일본 J리그(2002~2005) 프랑스 리그1(2005)에서 활약했다. 이는 국내 선수 가운데 최다다. 근래에는 박지성(일본 네덜란드 잉글랜드)과 이영표(한국 네덜란드 잉글랜드) 서정원(한국 프랑스 오스트리아)이 3개 무대를 밟았다. 이들은 안정환과 마찬가지로 현재 진행형이다. 앞서 대표팀의 대들보였던 홍명보(한국 일본 미국)와 황선홍(한국 독일 일본) 노정윤(일본 네덜란드 한국) 최성용(일본 오스트리아 한국) 등이 3개국 프로리그에서 뛰었다. 지난 98년 부산 대우(현 부산 아이파크)에서 프로무대에 뛰어든 안정환은 지난 2000년 7월 국내 선수로는 처음으로 유럽 빅리그 중 하나인 이탈리아 세리에A(페루자)에 진출해 화제를 뿌렸다. 이어 안정환은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직후 페루자와 갈등 끝에 일본 J리그 시미즈 S펄스에 입단했고 2004년에는 같은 J리그의 요코하마 마리노스로 적을 옮겼다. 안정환은 지난해 여름 독일월드컵을 염두에 두고 유럽 진출을 다시 모색, 결국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이 선정한 2005년 세계 3대 프로리그 중 하나인 프랑스(FC메스)에 진출했다. 하지만 FC 메스가 하위권을 맴돌아 다음 시즌 2부리그로 추락할 위기에 놓였고 안정환은 잉글랜드 스페인 등의 무대를 두드린 끝에 결국 독일에 둥지를 틀었다. TMG의 양 대표는 "독일행만을 추진한 것이 아니라 그동안 잉글랜드와 스페인 등도 계속 입단을 추진했다"며 안정환의 입단 과정을 설명했다. 현재로선 독일 무대에 완전 정착한 것인지 임시로 기착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안정환은 독일월드컵 출전과 성공을 위해 미지의 세계로 다시 한 번 뛰어들었다. 새로 도전하는 무대에서 그의 성공을 기대해본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