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와 ML 진출 시도 투수들과의 묘한 인연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1.25 15: 57

기아 타이거즈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던 두산 출신인 우완 투수 문상호(25)와 25일 전격 계약을 맺었다. 기아는 문상호와 계약금 없이 연봉 5500만 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문상호가 호랑이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기아 구단과 메이저리그 진출 시도 투수들과의 묘한 인연이 관심을 모은다. 기아에는 문상호처럼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렸다가 좌절된 뒤 유니폼을 입었던 투수가 또 한 명 있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기아에서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뒤 작년 11월 23일 미국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전격 입단한 우완 투수 최향남(35)이 그 주인공이다. 최향남은 지난해 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트라이아웃까지 실시했으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시즌 중반 연봉 7000만 원을 받고 기아에 복귀했다. 지난 시즌 2승 1패, 방어율 3.57로 '아직 쓸 만한 구위'를 지녔음을 보여준 최향남은 결국 클리블랜드와 사이닝 보너스와 연봉 합쳐 10만 달러(약 1억 원)에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빅리그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오는 2월 미국 플로리다의 클리블랜드 스프링캠프에 입소해 빅리그 진출의 꿈을 이루겠다는 목표이다. 최향남이 홀연히 떠나간 자리에 역시 최향남처럼 지난해 봄 미국 구단의 입단테스트를 받으며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렸으나 실패한 문상호가 기아에 입단하며 자리를 메우게 된 것이다. 문상호는 지난해 3월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테스트를 받고 '구위가 괜찮다'는 호평을 받기도 했으나 입단에는 실패했다. 충암고를 졸업한 문상호는 지난 2000년 1차 지명(계약금 2억 원)을 받고 두산 유니폼을 입었지만 프로 입단후 제구력 불안을 노출한 데다 부상까지 겹쳐 투수를 포기하고 내야수로 전향하는 등 시련을 겪었다. 2002년부터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 군복무를 마친 뒤에도 별다른 활약이 없어 2003년 말 두산에서 방출됐다. 한국 프로야구 1군 공식경기 출장 경력이 전혀 없다. 190cm, 100kg의 건장한 체격의 문상호는 시속 140km대 후반의 직구가 주무기인 우완 정통파 투수다. 지난 23일 LA에서 귀국, 기아와 입단 계약을 한 문상호는 오는 27일 출국해 플로리다 포트샬럿의 기아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최향남처럼 미국 진출을 모색하다가 뜻을 이루지 못한 채 기아에 입단한 문상호가 올 시즌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선양 기자 sun@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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