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펠로, "호나우두 내보내면 레알행 고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1.25 16: 17

지난 시즌 유벤투스(이탈리아)를 우승으로 이끈 파비오 카펠로(59) 감독이 호나우두를 비롯한 마음에 들지 않는(?) 선수들을 내보낼 경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감독직을 수락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25일(한국시간) 스페인 일간지 에 따르면 카펠로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의 사령탑을 맡을 의향을 일단 내비쳤다. 단 '축구황제' 호나우두 등 현재 팀의 주축 선수들을 내보낸다는 조건 하에서다. 호나우두는 카펠로 감독의 '블랙리스트'의 최상단에 자리잡고 있으고 호베르투 카를로스, 미첼 살가도, 이반 엘게라 등도 예외는 아니라고 신문은 전했다. 카펠로 감독은 인터뷰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제안이 나쁘지 않았다. 단 전부 사실이라면 말이다"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하지만 호나우두는 레알 마드리드의 플로렌티노 페레스 구단주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데다 독일월드컵에 출전해 '대박'을 터뜨릴 수도 있는 등 정치적으로 영향력을 갖고 있어 함부로 내칠 수 없는 상황. 레알 마드리드는 카펠로 감독의 요구가 껄끄러울 수밖에 없다. 카펠로 감독은 이미 지난 96-97 시즌에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을 맡은 바 있고 유벤투스와 오는 2007년까지 계약이 돼 있다. 카펠로 감독은 최근 영국 언론을 통해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된다면 아드리아누(인터 밀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파트릭 비에라(이상 유벤투스) 스티븐 제라드(리버풀)를 잡아달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팀을 옮길 것 같은 인상을 풍겼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는 파격적인 결단을 내리지 않는 한 카펠로 감독을 잡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해 말 브라질 출신의 명장 반덜레이 룩셈부르구 감독을 경질하고 2군을 이끌던 후안 라몬 로페스 카로 감독을 승격시켜 현재 팀을 맡긴 상태지만 카로 감독의 수명이 오래 갈지는 미지수다. 레알 마드리드는 현재 4위(승점39)에 머물러 있다. 반면 라이벌 바르셀로나는 최근 공식경기 18연승을 달리는 등 2위권과의 격차를 13점차로 벌리며 단독 선두에 올라 정규리그 2연패를 향해 순항 중이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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