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대한항공이 LG화재를 꺾고 프로 팀 상대 지각 첫 승을 신고했다.
25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펼쳐진 2005~2006 KT&G V-리그 4라운드 마지막 날 경기에서 대한항공이 LG화재를 세트 스코어 3-1(27-25, 25-23, 22-25, 25-19)로 꺾고 시즌 개막후 프로 팀 상대 12경기만에 첫 승의 감격을 맛봤다. 7승째(13패). LG화재는 10승 10패로 승률 5할로 내려앉았다.
강동진(19점)-신영수(17점)-윤관열(14점) 트리오에 문성준(14점.4블로킹)-이영택(6점.4블로킹)까지 공수 호흡이 척척 맞아떨어지면서 프로 팀이면서도 프로 팀을 한번도 이기지 못한 치욕을 씻었다. 안정된 리시브와 세터 김경훈의 변화무쌍한 토스로 다양한 공격라인을 차례로 가동하며 이경수(28점)로 다시 공격이 집중된 LG화재를 압도했다.
1세트 시작 휘슬이 울리자마자 문성준 이영택의 속공과 강동진 신영수 윤관열의 오픈 공격이 모두 성공을 거두며 산뜻하게 출발한 대한항공은 7-8에서 문성준이 이경수와 임동규의 좌우공격을 잇달아 가로막기하며 첫 역전에 성공했다.
강동진이 신인왕 경쟁후보 임동규의 백어택을 가로막기하며 16-12까지 벌린 대한항공은 이경수가 무섭게 백어택을 내리꽂은 LG화재에 듀스를 허용했지만 윤관열이 왼쪽 공격을 잇달아 성공시킨 뒤 방신봉과 임동규의 잇단 범실로 27-25로 첫 세트를 따냈다.
LG화재는 무릎 부상중인 키드(4점)까지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예전의 대한항공이 아니었다. 2세트 초반 이경수의 공격을 김경훈과 이영택이 연속 블로킹해내며 다시 주도권을 잡은 대한항공은 문성준이 백발백중 속공을 내리꽂고 한양대 1년 선후배 신영수와 강동진이 백어택과 오픈 공격을 번갈아 내리 꽂으며 한치도 밀리지 않았다. 22-23으로 뒤지던 세트 막판 신영수가 백어택으로 동점을 만든 뒤 윤관열과 신영수의 좌우 공격으로 역전승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대한항공은 홍석민으로 오른쪽 공격수를 바꾼 LG화재에 3세트를 내줬지만 4세트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강동진이 초반 돌파구를 뚫자 이영택과 문성준이 속공과 블로킹으로 점수차를 벌리고 윤관열과 신영수가 쐐기를 박는 등 완벽한 팀 플레이로 범실을 남발한 LG화재를 6점차로 주저앉혔다. 이영택은 블로킹 4개중 3개를 이경수를 상대로 잡아내 승리의 주역이 됐다.
대한항공이 LG화재에 3게임차로 따라붙으며 4라운드를 마감함에 따라 플레이오프행 티켓 남은 한 장을 놓고 5라운드 이후 두 팀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LG화재와 대한항공은 오는 29일 중립지역인 서울 올림픽 제2체육관에서 펼쳐지는 5라운드에서 다시 격돌한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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