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유럽의 중위권팀 핀란드를 꺾고 2006년 새해 첫 승전보를 전해왔다. 한국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 아라비아 리야드의 프린스 파이잘 빈 파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핀란드와의 4개국 친선 축구대회에서 후반 2분 박주영의 오른발 프리킥 선제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18일 새해 첫 경기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경기에서 0-1로 덜미를 잡혔던 아드보카트 호는 지난 21일 그리스와 1-1로 비긴 뒤 핀란드를 제압함으로써 올해 치른 A매치 3경기에서 승, 무, 패를 나란히 기록했다. 또 지난 2004년 6월 터키에 0-1로 진 이후 유럽팀을 상대로 7경기 연속 무패(4승 3무) 행진을 달린 한국은 지난 2002년 3월 황선홍의 2골로 2-0으로 승리한 이후 핀란드를 상대로 2전 전승을 거뒀다. 이날 한국팀의 선발 라인업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포백 수비 라인. 수원 삼성 소속의 조원희가 오른쪽 풀백을 맡은 것을 제외하고 왼쪽의 장학영, 가운데 김영철과 김상식 등 수비수 3명이 성남 일화에서 포백을 담당했던 선수들이다. 또 '진공 청소기' 김남일이 지난해 3월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2006 독일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후 10개월만에 출전한 것과 그동안 왼쪽에서 활약하던 박주영이 오른쪽 날개 공격수로 나온 것도 눈길을 끌었다. 선발 라인업에 7명이나 새로운 얼굴이 나왔지만 한국은 김남일을 중심으로 허리부터 시작되는 압박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전반 5분 정경호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은 조재진이 골 지역 왼쪽 바깥쪽에서 슈팅한 것을 시작으로 전반 28분에는 장학영의 크로스로 공격을 펼쳤지만 상대 골키퍼 헨리 실란파의 선방에 막혔고 전반 33분 백지훈의 코너킥에 이은 조재진의 슈팅 역시 골키퍼의 손을 맞고 나가 선제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전반을 득점없이 끝낸 가운데 한국의 득점은 박주영의 발끝에서 나왔다. 전반에 두차례나 어이없이 골문을 외면하는 프리킥을 찼던 박주영은 후반 2분 오른발로 인프런트로 찬 프리킥이 골키퍼가 손 쓸 틈도 없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지난 21일 그리스전에서도 동점골을 터뜨렸던 박주영은 이로써 지난해 6월 우즈베키스탄 및 쿠웨이트와의 월드컵 최종예선에 이어 두번째로 A매치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후반 30분 선발출전시켰던 조재진과 박주영을 불러들이고 이동국과 이천수를 투입시킨 한국은 80여분동안 이렇다할 위기를 맞지 않다가 후반 38분 페널티 지역 라인 근처에서 프리킥 찬스를 내줘 처음으로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골문 위로 넘어가 동점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 41분에는 상대 골키퍼의 손에 걸리긴 했지만 이천수의 왼발 강슛이 터지는 등 일방적으로 핀란드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더이상 시원스러운 추가골을 뽑아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한국은 후반 막판 장학영과 조원희를 미드필드진으로 올리고 김남일 대신 투입된 최진철, 유경렬, 김상식이 스리백 수비를 구축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핀란드전을 끝으로 열흘간의 중동 전지훈련을 마친 대표팀은 곧바로 홍콩행 비행기에 올라 오는 29일 크로아티아와의 칼스버그컵에 대비한다. ■ 25일 전적 △ 사우디 리야드 한국 1 (0-0 1-0) 0 핀란드 ▲ 득점 = 박주영(후2분·한국) ■ 한국 출전 선수 ▲ GK = 이운재 ▲ DF = 장학영 김영철(유경렬 H) 김상식 조원희 ▲ MF = 백지훈 김남일(최진철 후40) 김정우(이호 후12) ▲ FW = 정경호 조재진(이동국 후30) 박주영(이천수 후30) 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