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승 상승세를 타 칼스버그컵에서 우승해보자". 핀란드에 기분좋은 승리를 거두고 중동 전지훈련을 마친 한국 축구대표팀이 홍콩에서 열리는 칼스버그컵 '정복'을 위해 결의를 다졌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핀란드와의 경기를 마친 뒤 휴식할 틈도 없이 칼스버그컵에 참가하기 위해 26일(이하 한국시간) 아침 곧바로 홍콩 여정에 올랐다. 지난 2004년 터키에게 0-1로 진 이후 유럽팀을 상대로 7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의 지상과제는 2연승. 특히 올해 들어 처음 만나는 독일 월드컵 본선진출팀과의 대결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오는 29일 한국이 맞붙는 상대는 바로 크로아티아. 지난 1991년 유고 연방에서 독립한 뒤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무대에 오른 지난 1998년 대회에서 3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던 '발칸반도의 강호'다. 특히 크로아티아는 유럽예선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7승 3무로 단 한 번도 지지 않은 막강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크로아티아와의 역대 전적에서 1승 1무로 앞서 있다. 월드컵을 앞두고 2001년 11월 한국으로 초청해 두 차례 평가전을 가져 1차전에서 2-0으로 완승을 거뒀고 2차전에서는 1-1로 비긴 바 있다. 한국이 크로아티아를 꼭 꺾어야만 하는 이유는 또 있다. 만약 크로아티아에게 질 경우 덴마크에게 질 것으로 예상되는 약체 홍콩과 3~4위전에서 만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단 한 차례라도 유럽축구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크로아티아를 꺾고 결승전에 올라 덴마크와 맞붙어야만 한다. 또 한국은 역대 칼스버그컵에서 단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기 때문에 대표팀은 내친 김에 기분좋게 칼스버그 우승컵을 갖고 미국으로 입성하자는 결의에 가득차 있다. 대표팀이 처음으로 출전한 지난 1986년 대회에서 김정남 감독이 이끌던 한국은 첫 경기에서 홍콩을 2-0으로 꺾었으나 결승전에서 파라과이에게 1-3으로 졌고 아나톨리 비쇼베츠 감독이 이끌던 올림픽대표팀이 참가한 1995년에는 콜롬비아를 1-0으로 꺾었지만 결승에서 유고에게 0-1로 덜미를 잡혔다. 또 거스 히딩크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지난 2001년 대회에서는 노르웨이에게 2-3으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3~4위전에서 파라과이를 승부차기로 이겨 체면만 유지한 바 있다. 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