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수술 후유증으로 지난해 부진했던 커트 실링(40.보스턴)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2004년 몸 상태로 돌아갔다"며 '완쾌'를 선언했다. 실링은 25일(한국시간) 보스턴 지역 스포츠 라디오 WEEI의 토크쇼에 출연, "마침내 건강을 회복했다. 다음달 스프링 트레이닝에 2004년 당시와 같은 좋은 상태로 참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링은 "애리조나 집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있는데 발목의 느낌이 좋다. 발목 상태가 정상으로 느껴지는 건 정말 오랜만"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훈련 부족으로 인한 체중 증가로 고전했던 실링은 "몇 파운드는 빠진 것 같다. 한 달 반 정도 러닝 등 운동을 하니까 몸 상태가 빠르게 바뀌었다. 지난해는 하지 못했던 것들"이라고 말했다. 보스턴 구단의 급격한 변화에 대해 실링은 "엡스타인 단장의 복귀가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유일한 일이다. 엡스타인은 매 순간 더 좋은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라며 "(2004년 월드시리즈 우승팀이 와해된 데) 화가 나지만 이는 비즈니스이고 존 헨리 구단주의 권리"라고 말을 아꼈다. 실링은 새로 선발 로테이션에 가세할 조시 베켓에 대해 "메이저리그 전체 5위 안에 드는 최고 투수 중 한 명이다. 앞으로 10~12년만 다치지 않고 던지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선수"라고 극찬했다. 재편된 마운드 전체에 대해서는 "파워피처들로 두텁고 강한 투수진이 구축됐다"며 "조나선 페플본은 1,2선발로 클 투수다. (구원투수로) 60이닝을 던지게 하는 것보다는 선발로 200이닝을 던지게 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의견을 나타내다. 실링은 "지난해 역시 부상으로 고전한 마무리 키스 포크도 최고의 몸 상태인 것 같다. 2004년처럼 재기할 것"이라며 "다가올 시즌이 긴장되고 기대된다. 개인으로나 팀으로나 지난해 부진을 만회할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실링은 보스턴 입단 첫 해인 2004년 21승(6패, 방어율 3.26)으로 메이저리그 최다승을 기록하며 팀을 86년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플레이오프와 월드시리즈에서 '핏빛 양말'의 투혼을 보인 실링은 시즌이 끝난 뒤 발목 수술을 받았지만 훈련 부족 등 그 후유증으로 지난해는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8승 8패 9세이브 방어율 5.69에 그쳤다. 보스턴은 플로리다에서 베켓을 영입해 마운드를 보강했지만 실링-팀 웨이크필드-브론손 아로요-맷 클레멘테로 이어지는 나머지 로테이션은 현재까지는 지난해와 변한 게 없다. 페플본, 크레이그 핸슨 등 젋은 투수들의 도약과 함께 포크와 함께 실링의 재기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