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와 '사연 많은' 가와지리 은퇴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1.27 08: 23

기아 타이거즈 이종범(36)이 이 소식을 접하면 어떤 생각이 들까.
지난해 9월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방출 통보를 받았던 우완 사이드암 투수 가와지리 데쓰로(37)가 지난 26일 은퇴를 선언했다고 가 보도했다.
1995년 한신 타이거스에서 데뷔, 지난해까지 개인 통산 60승을 거둔 평범한 투수지만 가와지리는 한국 팬에게는 낯익은 이름이다. 가와지리가 한신 소속이던 1998년 6월 23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전 4회 그가 던진 공에 맞은 이종범이 오른쪽 팔꿈치 골절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앞선 2회에도 가와지리의 볼에 등을 맞았던 이종범은 이후 3개월 동안이나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당시 일본 진출 첫 해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었던 이종범은 부상 후유증에서 끝내 벗어나지 못하고 일본 적응에 실패,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다.
가와지리는 6년 뒤 롯데 마린스에 입단한 이승엽과 조우하기도 했다. 2004년 3월 31일 호사카돔에서 긴떼쓰 바펄로스의 선발로 등판한 가와지리는 이승엽에게 2루타 포함 4타수 3안타를 허용했다. 이승엽은 당시 일본 프로무대 데뷔 후 5경기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할 수 있었다.
가와지리는 1998년 5월 26일 주니치전에서 일본 프로야구 사상 66번째 노히트노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프로 2년째인 1996년 13승(9패)을 거둔 것이 자신의 시즌 최다승 기록이다. 2004년 긴테쓰를 거쳐 지난해 라쿠텐의 창단 멤버로 입단했으나 겨우 2경기에 등판(1패)했고 9월에 방출 통보를 받았다.
가와지리는 은퇴 후 야구계를 떠나 지진예보 시스템을 만드는 회사의 고문으로 일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승현 기자 nanga@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